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전 철도부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중국의 신종 조류독감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조세피난처 비밀계좌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영국 런던에서 주요 8개국 외무장관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어제(10일)에 이어 오늘(11일) 이틀째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주요 8개국은 줄여서, 'G8'이라고도 하죠. 원래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이렇게 6개국으로 출발했다가, 이후 캐나다와 러시아도 회원국이 되면서 주요 8개국이 됐습니다. 이번 회의도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각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고 있는데요. 올해 6월, 역시 런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앞서서 열리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의제가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다양한 국제현안을 다루는데요. 관계자들은 특히 시리아 내전 사태와 함께, 이란 핵 문제,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거라고 앞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아직 회담이 진행 중이라서 공동성명이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오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시리아와 북한, 이란, 북아프리카 현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헤이그 장관은 회의에 앞서서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8개국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따라서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나머지 국가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 위협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오늘(11일) 회의에 앞서, 주요 8개국 모두 북한이 도발 위협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제(10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졌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미국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면서, 군사 행동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외에 또 어떤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회의의 최우선 의제는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인데요. 영국 외무부는 앞서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수립 방안에 합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폭력을 중단하고, 정치적 해법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과도정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또 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어떤 위치를 차지할 지 등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인데요. 시리아 내전으로 희생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 측 인사들도 이번 회의에 맞춰서 런던을 방문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이 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과 따로 회동했는데요. 이들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무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미국이 반군에 대해 다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는 게 국무부 관리의 말인데요. 미국은 반군에 지원된 무기가 테러 단체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리아 반군 내에는 이슬람 과격 무장 세력들도 포함돼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럼 반군 측에 어떤 지원이 가능할까요?

기자) 영국과 프랑스는 무기 지원을 논의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독일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데로 정치적, 외교적 해결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의 전 철도부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중국에서 철도부장은 장관급 고위직인데요. 지난 2011년 비리 혐의로 해임됐던 류즈쥔 전 부장에 대해 중국 검찰이 어제(10일) 베이징 인민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류 전 부장을 구속한 상태에서 그 동안 계속 조사를 벌였고, 2년여만에 기소한 겁니다.

진행자) 기소장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류 전 부장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금액이 특별히 많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국가공무원으로서 사리사욕을 추구하고, 권력남용과 공공재산 횡령으로 국가와 국민에 큰 손실을 입혔다면서, 혐의의 엄중함을 강조했습니다. 홍콩 '성도일보'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기소문을 고려할 때 류 전 부장에게 최소한 사형집행유예, 심하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뇌물수수죄는 원래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인데다가, 시진핑 주석이 단호한 부패 척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본보기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수뢰액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중국 언론들은 류 전부장이 미화 1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여성 사업가 딩수먀오로부터 받았다는 겁니다. 딩수먀오는 류 전 부장의 비호아래 고속철 사업에서 5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납품권을 따냈다는 게 중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입니다. 류 전 부장은 또 철도부 내부 관계자들로부터도 승진 청탁을 받고 상당한 금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사실이라면 류 전부장의 수뢰액은 최근 수년간 적발된 비리 관리의 수뢰액 중 가장 큰 규몹니다.

진행자) 그런 내용들이 모두 기소장에 들어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검찰은 류 전부장의 죄목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재판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현재 류즈쥔은 어떤 상탭니까?

기자) 류 전 부장이 비리 혐의로 돌연 해임된 게 지난 2011년 2월인데요. 철도부장에 오른 지 8년만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휴 류 전 부장은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하는 쌍개 처분을 받았고요. 현재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주로 수감되는 친청 교도소에 갇혀있습니다. 이 교도소는 지난해 역시 비리혐의로 해임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와 부인 구카이라이가 수감된 곳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앞서 류즈쥔이 성상납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올 초 중국의 한 촬영기사가 인터넷에 폭로하면서 불거졌는데요. 이 기사의 주장에 따르면 류즈쥔이 한 중국 드라마에 출연한 여러 명의 여배우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겁니다. 특히 고속철도 납품 비리에 연루된 여성 사업가 딩수먀오가 여배우들을 류 전 부장에게 소개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신종 조류독감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오늘(11일) 또 중국 상하이시 외곽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확인되면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감염 환자 수도 38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상하이시 외에도 장쑤성과 안후이성, 저장성 등 모두 중국 동부 지역입니다.

진행자) 여전히 감염 경로나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은 밝혀지지 않은겁니까?

기자) 네. 그래서 신종 조류독감 발생지나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더욱 큰데요. 중국 당국과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일부 수거한 조류에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면 정말 큰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사람 사이에 쉽게 전염된다면 아주 심각한 전염병이 창궐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는, 그런 일이 벌어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 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진행자) 중국과 접한 베트남에서도 조류독감 환자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베트남에서 4살 어린이가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중국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조류독감 H7N9 바이러스는 아니고요. 기존의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년여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얼마전 미국의 한 탐사보도 단체가 조세피난처로 악명 높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비밀계좌 정보를 공개해서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프랑스 사법 당국이 언론사들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베르나르 카즈뇌부 프랑스 예산장관은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자국 언론사들에 관련 자료를 넘길 것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최측근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여파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또 이번 사건에 앞서 전직 예산장관이 세금 포탈로 물러난 사건까지 겹치면서, 당국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당초 비밀계좌 자료가 매우 방대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 자료를 공개한 단체는 미국 워싱턴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인데요. 총 250만건 분량의 파일에 각 국 정치인과 기업인, 유명 인사, 또 금융 범죄자들의 정보까지 방대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프랑스 르몽드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 기자들에게 일부 자료를 넘기고, 선별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