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튀니지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진행된다고요?
 
기자) 튀니지에서는 지난 6일 유력한 야당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가 괴한의 총에 맞아 암살당했는데요. 이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8일)은 벨라이드의 장례식이 열리는데요. 튀니지 최대 노조 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튀니지에서 이런 대규모 파업이 열린건 30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또 일부 교사들과 법조계 인사들도 파업에 동참했는데요. 튀니지 거리는 현재 파업으로 한산한 분위기라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위도 예고됐죠?
 
기자) 네. 오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시위가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오늘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앞두고, 장례식장과 벨라이드의 자택 주변에는 많은 추모객이 몰렸는데요. 이들도 장례식이 끝난 후 거리로 나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이틀간 반정부 시위가 열렸던 튀니지 곳곳에서도, 시위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한편 폭력 사태도 우려되는 가운데, 과거 튀니지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오늘(8일)과 내일(9일) 현지 공관과 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왜 반정부 시위로 번진겁니까?
 
기자) 튀니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가장 먼저 시민 혁명에 성공한 후, 이슬람 세력인 엔나흐다당이 집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는 과정 등에서 이슬람주의를 강조하면서, 야권과 인권 단체 등의 반발이 거셌었습니다. 특히 초크리 벨라이드는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의 지도자로, 정부 비판에 앞장섰던 인물인데요. 그러다가 지난 6일 암살된겁니다.
 
진행자) 범인들이 붙잡혔나요?
 
기자) 아직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벨라이드는 자택을 나서다가 괴한으로부터 머리와 가슴에 4발의 총격을 입었는데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습니다. 튀니지 관영 방송은 한 범인이 총격을 가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벨라이드가 여러 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벨라이드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여러 건의 암살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튀니지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사건 이후 집권 엔나흐다당이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는데요. 하마디 제발리 총리는 집권당의 암살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현 내각을 해체하고, 중립적인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왜 그런가요?
 
기자) 소속당인 엔나흐다당이 새정부 구성 방침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엔나흐다당은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총리가 당의 입장도 묻지 않은채 새 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면서, 다만 야당과의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은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고요?
 
기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 6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수입분배제도 개혁에 관한 의견’이란 제목으로,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 ‘의견’이란 말이 들어있는데요, 일종의 업무 지침으로 각 기관에서 활용하게 됩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총 35개 항목인데요. 저소득층의 임금은 늘리고, 고소득층이나 국유기업에 대해선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부동산세나 상속세 과세 대상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이런 조치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주민 소득을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기자) 우선 저소득층 임금 개선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해마다 최저임금을 13% 인상하도록 했는데요. 이렇게 하면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이 40% 선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국유기업에 대해선, 직원들의 임금총액을 제한하기로 했고요. 간부들의 임금 인상은 직원 평균 보다 낮추도록 했습니다. 또 부패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임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들어있는데요. 이를 위해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임금수준을 비교하는 제도를 마련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국유기업 배당금 조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지난 2011년의 경우 순익이 16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중 정부에 낸 배당금은 130억 달러 정도였는데요. 현재 평균적으로 5%에서 15%의 배당금을 내고 있는 겁니다. 국무원의 이번 수익분배제도 개혁 지침에는 배당금을 5% 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들어있습니다.
 
진행자) 국무원의 이번 지침이 ‘의견’ 형태로 각 기관에 전달됐다고 했는데, 실효성은 어떨까요?
 
기자)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게 외신의 반응입니다. 부를 독점하고 있는 고위관료와 국유기업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건데요. 이번 중국 국무원 의견도 당초 지난해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회람과정에서 관련 부서들의 반발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중국에서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인는 상황에서, 시진핑 정부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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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전세계 인터넷 보급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이 무선초고속인터넷보급률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기자) 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한 내용인데요. 조사 기준은 지난해 6월이었고요. 한국은 무선인터넷보급률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0년 이래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OECD는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와 남미 일부,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과,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이 회원국입니다. 중국은 회원국이 아닙니다.
 
진행자) 보급률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은 인구 100명당 무선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104명이었는데요. 평균적으로 봤을 때 한 사람이 한 개 이상 무선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고 있다는거죠. 이어서 핀란드가 102명으로 2위, 호주가 97명으로 3위였습니다. OECD 가입국 평균은 100명 당 57명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모습이 아주 흔하죠?
 
기자) 한국에서는 휴대전화, 특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요. 여러 통신회사가 경쟁하면서,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버스나 전철을 타도 그렇고, 식당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하는 사람을 항상 볼 수 있는데요. 물건 구입을 비롯해서 관공서나 은행 업무 같은 일상의 중요한 일들도 휴대전화로 해결합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지나치다 보니, 건강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보급하는 휴대전화도, 지난해부터 속도는 좀 느리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해외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없고,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내용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인트라넷에 더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지구촌 최대의 축제라는 브라질 카니발이 오늘(8일) 개막하는군요?
 
기자) 네. 브라질 전국에서 카니발 축제가 시작됐는데요 다음주 화요일까지 나흘간 계속됩니다. 브라질 특유의 삼바 음악에 맞춰 화려한 의상을 한 무희들이 펼치는 행렬이 유명한데요.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에서 열리는 행사가 최고로 꼽힙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지난 2011년에 490만 명이 축제에 참가했고, 이중 40만 명이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만큼 브라질에는 중요한 관광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니발은 기독교의 금욕주간인 사순시기를 앞두고 벌인 축제에서 시작됐습니다.
 
OUTRO: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