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의 해양감시선이 센카쿠열도에서 14시간 이상 일본 순시선과 대치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비롯한 분쟁도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한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5일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됐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아시아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근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분위기인데요. 양측 선박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장시간 대치했다고요?
 
기자) 어제 오전, 일본이 센카쿠 열도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 중국 해양감시석 2척이 진입했는데요. 14시간 이상 머물면서 일본 순시선과 대치하다가 철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선박의 인근 해역 진입이 잦아졌지만, 이렇게 오래 머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양측간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없었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중국 감시선에 대해 영해를 침범했다며 즉각 물러나라고 경고했지만, 중국 측은 정당한 업무를 수행 중이니 방해하지 말라며, 장시간 대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 날 중국 감시선의 일본 영해 진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중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본 외무성은 청용화 일본주재 중국대사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데요. 역시 자국 영토이며 문제의 해역도 자국 영해라는 입장입니다. 청용화 대사는 일본의 항의에 대해, 중국 해양감시선의 진입은 정상적인 공무활동이라면서, 오히려 일본이 이런 공무활동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중국 군함이 일본 군함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다고요?
 
기자)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오늘(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달 30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호위함이 일본 구축함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본 ‘NHK’ 방송은 이 사건이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사격용 레이더와 일반 레이더가 어떻게 다르죠?
 
기자) 사격용 레이더는 다른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항해용 레이더와 달리, 함포나 미사일로 다른 선박을 공격하기 전에 정확히 조준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사격용 레이더를 이용해 조준하면, 조준 당한 선박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오노데라 방위상은 매우 위험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사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에 긴장감이 흐른 것은 사실이지만, 충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이 일본을 상당히 압박하고 있군요?
 
기자) 네. 중국은 이 문제를 놓고 일본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을 계속 압박하고, 센카쿠 열도를 분쟁 지역으로 부각시켜서, 일본의 태도를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일 양국이 대화로 문제를 풀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모두 영유권 분쟁을 담당할 기구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오히려 대립이 고조될 전망인데요. 일본은 최근 ‘영토 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독도와 센카쿠, 쿠릴 열도 문제를 총리 산하에서 직접 관장하게 됩니다. 한편 중국 역시 ‘중국공산당 중앙해양권익유지 공작소조’를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진핑 총서기가 조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영토 주권대책 기획조정실’ 신설에 대해, 한국 외교부도 강력히 항의했는데요. 일본이 제국주의 침탈 역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동 소식입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늘(5일) 카이로를 방문했는데요. 외신과 현지 언론들은 오랫동안 반목해온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될 역사적인 방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가 지금도 불편한 관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는 이슬람 교도 중에도 수니파가 다수고요, 이란은 시아파가 권력을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게다가 지난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고, 이집트도 과거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는 등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상회담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란 혁명 이후 30여년 만에, 이란 대통령이 이집트 땅을 밟게 된겁니다.
 
진행자) 오늘 방문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공항에서 직접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맞았는데요.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볼에 입맞춤을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또 붉은 양탄자 위를 함께 걸으며, 환영 인파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중동의 정치적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고요.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자 지구도 방문하고 싶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상회담도 열렸죠?
 
기자) 네, 두 정상은 오늘(5일) 회담을 가졌는데요. 양국 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 협력 확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또, 시리아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이집트 방문 중에, 제12차 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진행자) 언론들이 이번 방문을 역사적 방문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두 나라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까요?
 
기자) 최근 화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관계 개선이 쉽지는 않을거란 전망인데요. 물론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지난해 취임 이후 이란을 방문하면서, 상호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인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시리아 사태 등 여러 중동 현안에 대해 대립되는 입장에 있고요. 또한 이집트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여전히 서방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두 나라의 빠르고 전면적인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란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란과 서방국가들간의 핵 협상 날짜가 정해졌군요?
 
기자) 네. 오는 26일 카자흐스탄에서 핵 협상이 재개된다고, 이란의 사이드 잘릴리 핵 협상 수석대표가 오늘(5일) 밝혔습니다. 협상에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란 외에,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참가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 동안 이미 여러차례 협상이 있었죠?
 
기자) 지난해에도 4월과 5월, 6월에 터키와 이라크, 러시아를 오가며 협상을 벌였습니다만, 진전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서방은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추진한다며, 핵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란은 평화적인 목적의 개발이라며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진전이 있을까요?
 
기자)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늘(5일) 핵 협상 날짜 공개 직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서방 국가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진정한 대화와 협상을 원한 적이 없다면서, 이란 이슬람 혁명의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다고요?
 
기자) 미국 경제 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선정한 순위인데요. 세계에서 혁신적인 국가로 미국이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독일이었고, 일본은 6위, 중국은 29위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선정 이유는 뭡니까?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와 첨단기술 집약도, 생산성 등을 조사했는데요. 미국은 첨단기술 집약도에서 1위를 차지했고요. 한국은 특허 활동 분야에서 1위, 또 기술 집약적인 제조업 비중과 연구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5위권 내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