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중국 당국이 어린이 유괴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일본 자민당 정권이 내일 공식 출범합니다. 시리아 중부 도시 할파야에서 정부 군이 빵집을 공습해 약 1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로마 가톨릭 교황이 성탄절 미사에서 중동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어린이 유괴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고요?

기자) 네, 25일 중국 공안부 발표에 따르면 9개 지역에서 소탕 작전을 벌여서 9개 조직을 적발하고, 355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어린이 89명을 구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355명을 체포했다니, 유괴 조직의 규모가 놀랍군요?

기자)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이들은 푸젠성과 윈난성, 쓰촨성 등지에서 아이들을 유괴하거나 유괴된 아이들을 사들여서, 다른 지역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과정이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또 거액의 이득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이득을 남겼나요?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로는, 윈난 출신의 1살된 사내아이가 미화 1만 달러에 푸젠성의 가족에게 팔아넘겨진 사례가 있었고요. 최고 1만5천 달러 정도에 팔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중국은 어린이 유괴 범죄가 심각한데요, 지난 2011년에는 8천700명의 아이들이 유괴범의 손에서 구출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동 유괴 범죄가 심각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사실 중국에서 유괴범은 최고 사형에까지 처할 정도로 처벌이 엄격합니다. 그런데도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과 한 자녀로 제한된 출산정책 때문에, 아이를 사려는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고, 범죄조직이 성행하는 겁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현행법으로는 아이를 산 사람의 경우 단속에 협조하기만 하면 처벌받지 않는데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산 사람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입니다. 아베 정권이 26일 공식 출범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6일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26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재는 지난 2006년부터 2007년 사이에 제90대 총리를 지냈는데요, 이번에 96대 총리로 다시 취임하는 겁니다.

진행자) 아베 내각의 윤곽도 나왔습니까?

기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내각 2인자인 부총리 인선인데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내정했습니다. 금융담당상 역할도 겸한다고 합니다. 그밖에 법무상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자민당 총재,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을 내정했습니다.

진행자) 새 정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뭔가요?

기자) 경기부양입니다. 자민당의 총선 공약도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었고, 총선 승리 후에도 아베 총재가 경기부양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과 통화정책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아베 정권은 우선 10조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한다는 계획이고요, 또 일본중앙은행에는 물가상승률 목표를 기존 1%에서 2%로 올릴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시장에 더 많은 돈이 돌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헌법 개정도 자민당이 총선에서 내걸었던 공약이죠?

기자) 네.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력 제한을 완화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서 해외 파병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선 우선 내년 7월에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양원에서 모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에서는 공명당과 합할 경우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서는 과반 미달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소식입니다. 시리아 전투기가 반군 점령지역의 빵집을 폭격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 사망자가 늘었군요?

기자) 네,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공습은 지난 23일 이뤄졌는데요. 정부 군 전투기가 중부 하마 주의 반군 점령지역인 할파야의 빵집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당시 며칠 동안 밀가루 공급이 끊겼다가 다시 재개되면서 빵을 사러 나온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그래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무장 테러조직의 소행이라며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아사드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주민들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잔인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일부 언론은 시리아 정부 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던데요?

기자)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시리아 홈스의 한 의사는 정체불명의 가스에 노출된 환자 30명을 치료했고, 이 중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증세는 독성물질인 사린가스 중독과 비슷했지만, 실제 사린가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린가스는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켜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화학무깁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 군이 던진 폭탄에서 나온 흰색 가스를 흡입한 후 심각한 두통과 마비 증세를 느꼈다는 반군들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유엔 특사와 시리아 대통령이 24일 만났는데요, 추가로 공개된 내용이 있나요?

기자) 거의 없습니다. 유엔의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특사는 아사드 대통령과 시리아의 현 폭력 상황과 해결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만 밝혔습니다. 시리아 반군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이런 외교적 노력에 대해, 아사드 정부와는 협상할 수 없다며 퇴진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버마 소식입니다. 유엔총회가 버마 내 이슬람 교도와 불교도간 충돌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군요?

기자) 네, 유엔총회는 24일 채택한 결의안에서 버마 북서부 라킨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수계인 로잉야 이슬람 교도와 불교도 간의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버마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지난 6월과 10월에 두 차례 심각한 충돌이 발생했는데요, 최소한 200명이 사망하고 1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로잉야 이슬람 교도 중에는 방글라데시에서 불법 이주한 경우가 많은데요. 버마 현지의 불교도들은 종교적인 이유 외에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더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들어 양측의 갈등은 방화 사건에 이어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졌었습니다.

진행자) 결의안은 버마 정부의 민주화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버마 정부의 정치개혁과 민주화, 인권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평가하면서도, 인권 향상과 국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치범들을 추가로 석방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성탄절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네, 세계 곳곳에서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데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바티칸 교황청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요?

기자) 세계가 직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언급했는데요. 특히 시리아와 관련해 유혈 사태를 중단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폭력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교황은 또 중국의 새 지도부가 가톨릭의 사회적 기여를 존중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중국은 로마 교황청의 사제 서품권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가 별도의 가톨릭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교황을 따르는 지하교회 신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