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8일 개막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11월 중국에서 살해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는 영국 대외정보국 MI6 소속 스파이였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군 기지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먼저,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소식입니다. 오는 8일 개막되지 않습니까.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내일 (7일) 예비회의와 주석단 회의가 먼저 열립니다. 제18차 당 전국대표대회 (약칭 당 대회)를 주관할 주석단을 선출하고 의사일정, 선거 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당 대회에 앞서 주석단을 선출하고, 이어 주석단 비서장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습니다.
 
진행자) 주석단과 주석단 비서장 등이 먼저 선출되는 건 원활한 당 대회 진행을 위한 목적인가요?  
 
기자) 형식상으론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된 목적은 당 대회 대표가 거의 2천 300 명에 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대회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주석단은 당 대회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중국 공산당 대회에 대해 소개하면서 보안이 강화됐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어제도 전해드렸듯이 삼엄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당 대회 기간에 반체제 인사들의 베이징 출입과 당 대회장 접근이 금지됐고, 일부 인사들은 아예 가택연금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 반체제 인사들 가운데는 류샤오유안이라는 장시성 출신 공산당원이 있습니다. 류샤오유안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당 대회 기간 중 베이징에 가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변호사 활동도 중지하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변호사는 비행기나 철도 탑승권도 살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당 대회와 관련해 체포 또는 구금된 인사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당국에 의해 체포되거나 구금된 반체제 인사가 100 명을 넘습니다. 가령, 미국으로 망명한 인권 변호사 천광청의 탈출을 도왔던 인권운동가 후자는 당국의 압력으로 베이징을 떠나 고향인 안후이성으로 돌아갔고, 법학자인 쉬즈융, 인권변호사 리팡핑 등은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시내에 대한 보안 조치도 크게 강화됐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 일대를 운행하는 유람선들에 대해 운행 중단 지시가 내려졌고, 심지어 장례식 등 민간의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베이징 시내 상점들은 칼을 비롯해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을 판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당 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으로부터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에 감자를 싣고 거리 행상을 하는 사람도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장사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당 대회 기간 중 치안 유지를 위해 무려 14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영국인 사업가가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부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살해된 이 사업가가 영국 정보기관의 정보원이었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살해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영국  대외정보국, MI6에 보시라이 가족에 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 신문의 보도는 영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헤이우드 친지들과의 면담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인데요, MI6 요원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보기관이 왜 보시라이와 그 가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건가요.
 
기자) 네, 중국에선 정치 지도자들의 생활이 국가기밀로 분류돼 있는데요,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체제의 내막을  파악하는 수단의 하나로 정치 지도자들과 가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동으로 가보죠. 이라크에서 또 대규모 폭탄 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났군요.   
 
기자) 네, `AP 통신’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군 기지 인근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30 여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군 기지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타지 마을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라크 관리들에 따르면 공격은 이라크 군 병력이 이동하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군 병사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 내 저항분자들은 시아파가 주도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기 위해 보안군을 표적으로 테러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이란이 중동 비핵화지대 창설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주재하는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이란 대사가 이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다음 달에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중동 비핵화지대 창설 국제회의에 이란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란은 최근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원자력위원회의 페레이둔 압바시 위원장이 지난 주에 그런 주장을 폈는데요, 압바시 위원장은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원심분리기 설치를 완료했다면서, 이란은 서방 언론들의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핵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는 어떤가요?
 
기자) 시리아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정부 군과 반군간 교전이 계속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가에서 시리아 국회의장의 동생이 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시리아 관영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하드 라함 국회의장의 동생 모하마드 오사마 알 라함이  다마스쿠스 중심 미단 지구에서 출근길에 반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시리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테러분자들의 암살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관영통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 군과 반군간 교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동북 쪽으로 13킬로미터 떨어진 두마와 북부도시 알 바브, 중부도시 홈스 등지에서 정부 군의 폭격과 양측의 교전으로 100 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다마스쿠스 인근 무다미야 시에서는 6일 차량폭탄이 터져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소식 알아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파키스탄의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인 하카니 조직을 테러단체 블랙리스트에 올렸군요.
 
기자) 네, 유엔 안보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주 테러 공격을 자행하는 파키스탄 내 탈레반 하카니 조직과, 이 단체의 자살폭탄 공격 조직책인 카리 자키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안보리의 결정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하카니 조직과 자키르의 자금을 동결하고 무기 거래를 중단하며, 관련자들의 입출입을 금지하게 됩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에는 경제 분야 소식 알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인구 13억의 중국에서 제조업체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언론매체인 `성시신보’에 따르면 공업지역인 칭다오의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젊은층이 일반 제조업 생산직 일자리를 기피하기 때문에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젊은층이 제조업 생산직 일자리를 기피하는 것만이 인력난의 원인인가요?
 
기자)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도시와 농촌의 균형을 위해 농촌 진흥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향인 농촌을 떠나 먼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농촌 지역에서도 상당수 기업체들이 공장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고향에 머물면서 공장에 출퇴근 할 수 있어 굳이 도시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