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오늘 개막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4개 항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반군 대표기구가 개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나이지리아 보안군이 보코 하람 이슬람 반군에 잔혹 행위를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레인 정부는 모든 시위를 금지시켰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무진이 러시아제로 교체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와병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럽연합의 태양열 전지 핵심부품에 대해 불법 보조금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무역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면 이중 관심을 모으는 소식들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소식부터 알아 보죠. 중국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7차회의가  개막됐군요. 회의 명칭이 너무 길고 거창한 탓인지 17기 7중전회의라는 약칭으로 불리는데요 일정과 회의 내용이 어떤가요.

기자)  중전회의는  8일부터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앞서 열리는 건데요 중앙위원 200명과 중앙위 후보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조직은 총서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한 최고위층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정치국과 중앙위원회가 추후에 승인하는 체제로 돼 있어 중전회의는 별로 의미가 없는 절차에 불과합니다.

진행자)  그렇더라도  중전회의의 모양새는 거창한 것 같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우방궈,  원자바오 총리 등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9명과 국무위원 부장, 각 성과 직할시, 자치구 수장, 국영기업 총수 등이 참석합니다.  17기 7중전회의는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15일 열리는 18기 1중전회의에 모든 권한과 임무를 이양하게 됩니다. 

진행자)  주요 의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가장 중요한 의제는 당총서기가 당대회에서 발표할 업무보고 초안 검토입니다. 그리고 18차 당대회와 18기1중전회의 일정을 정하는 것도 주요 의제입니다. 이런 주요 의제도 이미 정치국이 결정해 놓은 것을 중앙위원회가 결정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입니다.

진행자) 큰 문제가 돼온 충칭시 전 서기 보시라이 사건과 아주 최근에 불거진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축재설은 어떻게 논의될 전망인가요?

기자)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사건은 이미 정치국에서  보시라이의 모든 공직과 당원직을 박탈하는 조치가 결정됐는데요 중앙위원회는 이를 인정하는데 불과합니다. 원자바오 총리 일가 축재설은 당 최고 지도부가 감싸고 처리하는 상황이어서 중앙위원회는 그런 수순을 따를 뿐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금 공산당 중앙위원회 개막을 시작으로 베이징의 보안이 삼엄하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한 마디로 삼엄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베이징 일원의 항공기 비행 규제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택시의 유리창문이 열려 있는 것도 단속 대상이라고 합니다.  택시 승객이 반정부, 반공산당 유인물을 살포하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각종 공공 행사들이 취소되고 베이징의 주요 거리들이 통행금지 구역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의 각종 업소들도 당대회 기간에 칼이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을 팔지 못하도록 지시가 내려져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 알아 봅니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베이징을 방문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는데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기존의 중국 입장과 다름이 없습니다. 중국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양제츠 외교부장이 다시 밝혔을 뿐입니다.  양제츠 부장은  브라히미 특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시리아의 모든 당사자들이 폭력을 멈추고  정치적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나요?

기자)  구체적인 제안이라는 것도 종전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시리아 정부측과 반군측이 대표를 내고  브라히미 특사, 국제사회의 중재를 통해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초방안을 마련하라는게 중국측 제안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 모두 처음부터 거부하는 제안입니다. 반군측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그 정권이 퇴진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그런 반군측과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미국은 시리아 반군 진영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죠?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다음 주에 도하에서 열리는 시리아 반정부 진영 통합회의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결성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발칸반도 지역을 방문하는 중에 시리아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촉구하고 주로 해외 망명자들로 구성된 시리아 국가위원회, SNC는 더 이상 반정부 진영의 대표기구로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그 밖에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새 지도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배격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와 러시아가 파리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에 관해 논의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양측의 이견만 노출됐을 뿐입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서방측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리아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 입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가봅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 하람에 대한 정부군의 소탕작전이 계속되는데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나이지리아 사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군이 보코 하람 소탕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법외살인과 강제실종, 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보코 하람도 테러 행위를 계속하는 걸로 지적되고 있지않습니까?

기자)  네, 물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보코 하람의 인권침해 행위를 지적했습니다. 보코 하람은 살인과 기독교 교회, 학교 방화 등 온갖 인권침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보코 하람은 또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도 자행하고 있다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강압적인 소탕작전이 폭력사태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는게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매주 목요일엔 뉴스 속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에 관해 알아 봅니다. 원 총리는 거액의 재산 보유 논란으로 위기에 몰려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원 총리 가족의 거액 축재는 뉴욕 타임스 신문의 보도로 크게 알려졌는데요, 원 총리 가족이 변호인을 통해 뉴욕 타임스 보도내용을 부인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원 총리 자신은 당이 공개조사를 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원 총리는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원 총리는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개혁, 개방과 부패 일소를 추진해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왔는데, 거액 축재설로 곤경에 빠졌군요. 원 총리의 개인적 배경은 어떤가요?

기자)  원 총리는 과거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으로부터  재능을 높이 평가 받아 공산당의 요직을 거친 인물입니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당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활약했던 건 덩샤오핑의 등용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원 총리는 그 이후 중앙 정치국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국무원 부총리 등을 거치면서 농업, 금융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원 총리는 원래 지질학 전문 기술관료였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 총리는 현재 중국지질대학 전신인 베이징 지질학원을 1968년에 졸업한 뒤 간쑤성에서 지질분야 관리로 활동했습니다. 원 총리는 간쑤성 지질국 부처장, 부국장, 지질광산부 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당시 중앙의 유력 지도자인 쑹핑의 인정을 받아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발탁됐고 2003년에 주룽지 후계로 국무원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원 총리는 중국 고위 권력층 3개 세력의 하나인 공산당청년단, 약칭 공청단파에 속하는데요, 중국 원로들의 2세인 태자당의 견제를 받아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태자당의 일부 세력이 원 총리의 개혁주의에 반발해 원 총리에 대한 음해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