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중국의 전국 대표대회를 앞두고 차세대 지도부 구성이 차츰 윤곽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규모 항의 시위 후 동부 저장성의 서규 화학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버마에서 발생한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유혈사태로 2만2천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 위안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라아 사태의 진전이 없는데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 교회를 겨냥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중국에선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 항의시위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데 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시위지역은 저장성 닝보시입니다. 닝보시 전하이구의 국영업체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시노펙의 화학 공장증설에 반대하는 닝보 주민 수 천 명이 28일 시청  밖에 운집해 시위를 벌이며 공안과 대치했습니다.

공안들이 나무에 걸린 시위대 현수막을 찢어내리는 등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자 일부 시민들은 플라스틱 병을 던지며 항의했습니다.

26일과 27일에 벌어진 시위에는 수 천 명이 참가했고 일부 목격자들은 시위자가 10,000 명이 넘었다고 말합니다. 

진행자) 시 당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시 당국자들은 공장 증설계획이 확정된게 아니고 환경영향을 검토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주민들은 믿지 않고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주민들의 시위가 1주일째 계속되고 규모가 점점 커지자 닝보시  당국은 할수 없이 공장 증설을 일단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 가지 관련 조사와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때까지 증설계획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닝보시 주민들이 왜 그렇게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겁니까?

기자)  네, 문제는 건강입니다. 시노펙 공장은  플라스틱 페인트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파라크실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파라크실렌은 신장, 간 등 장기와 중추 신경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파라크실렌에  장기간 노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시노펙 공장이 증설되면 파라크실렌 생산량이 50만톤 내지 120만톤까지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닝보 시민들이 공장 증설을 강력히 반대하는 겁니다. 시민들은 시노펙 공장이 증설되면  2년안에 주변에 풀 한포기 남아 있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11월 8일 개막되죠.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새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걸로 돼 있는데 그대로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일단 권력 최고위층인 국가주석과 국무원 지도부 교체는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 다음으론  공산당 권력 핵심인 정치국인데요,  위원수를 종래 9명이던 걸 7명으로 줄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인물이 정치국 위원으로 결정될지는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렇더라도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와있지 않은가요?

기자)  네, 지금까지의 윤곽은 이렇습니다. 국가부주석 시진핑, 부총리 리커창은  확정적이고  그 밖에 부총리 왕치산, 충칭시 당서기 장더장, 톈진시 서기 장가오리, 당중앙선전부장  류원산 등이 상무위원으로 올라설 거라는게 외부 언론들의 전망입니다. 다만 나머지 한 명이 아직도 경합 상태에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 인권이사회 소식을 알아 보죠. 제네바에서 인권이사회가 열리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라구요?

기자) 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그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31일에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 회의가 열리는데  일본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일본에 대한 정례인권검토에서  사형집행과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문제가 의제로 거론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되면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이사회에서 거론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에도 한국 주도로 프랑스, 네덜란드, 북한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었는데요  당시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심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 실질적인 성과였습니다. 이번에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더 실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버마로 가봅니다. 서부지역 라카인주에서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다수인 불교도 주민들과의 폭력 충돌이 또 벌어져 수 많은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이 밝혔는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버마 정부의 발표로는 지난 1주일 동안 로힝야족 무슬림과 불교도 주민들의 폭력 충돌로 67명이 사망하고 가옥 28,000채가 불탔다고 합니다.  폭력사태를 피해 탈출한 주민들이 22,000 명 이상인데 랑군 주재 유엔 대표부는 난민들이 보트를 타고 강으로 탈출하는가 하면 밀림속 고지로 숨어버려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력사태의 피해자는 로힝야족 무슬림 주민들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유엔이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버마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내고 버마 정부는 라카인주 주민 분쟁 지역에서 법질서를 유지하고 불법 자경단 활동을 통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또 버마 정부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위협과 극단적인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폭력사태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무슬림 주거지역 마을  한 곳이 완전히 불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버마 정부와 국제 단체들의 구호와 보호가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로힝야족 무슬림과  불교도간의 폭력 충돌사태는 지난 6월에도 벌어졌는데요, 그때도 이번과 비슷한 양상이었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때도 지금처럼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들이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6월에 벌어진 폭력사태 때 로힝야족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버마 보안군의  살인과 성폭행, 집단검거 등이 자행된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인권단체들도 버마군이 버마내 소수민족들을 학대하는 오랜 전력을 갖고 있다며 라카인주 폭력사태 때는 부당하게 무슬림 주민들을 목표로 삼았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버마 정부는 인권단체들의 이 같은 지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로힝야족 무슬림과 불교도들의 충돌이 왜 자주 일어나는 겁니까?

기자) 한마디로 버마 사회가 로힝야족을 버마의 합법적 국민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버마 서부 라카인주는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요 방글라데시로부터 버마로 들어간 로힝야족 무슬림 80여만 명이  수십 년째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마 정부는 이들을 불법 이민자로 규정하고  버마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버마 정부는 이들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소식입니다.이슬람의 희생제 기간 휴전이 유명무실해졌군요.

기자) 네, 이슬람의 큰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 기간에  시리아 정부와 반군측이 유엔, 아랍연맹 공동특사의 제의로 희생제 기간에만이라도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만에 깨졌습니다.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휴전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국제사회가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보다 더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월요일엔 보건, 의료 분야 소식을 알아봅니다. 담배 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흡연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군요. 담배 광고, 특히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는 광고는 강력히 규제되고 있는데, 젊은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이용해서 담배 회사들이 우회 전술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점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올려지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흡연을 미화하고  심지어 미성년 어린이들도 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금연 프로젝트의 아르만도 페루가  담당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수법을 쓰는건가요? 

기자) 네,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 프로그램에  ‘퍼프, 퍼프, 패스’라는 게임이 있는데 영어 단어로 퍼프는 담배를 피운다는 뜻입니다. 퍼프,퍼프, 담배를 피우고 패스, 다른 사람에게 권하라는 내용입니다.  게임의 캐릭터를 이용해 담배를 피우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해서 담배를 피우는  캐릭터가 늘어나면 점수가 많아지도록 하는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은 말할 것도 없이 미성년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게 페루가 담당관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런 흡연유도 게임들이 많은가요?

기자) 네, 많습니다. 호주  연구진이 파악한 걸 보면 영어로 흡연을 뜻하는 스모크를 비롯해, 담배를 뜻하는 시가렛 또는 시가 같은 키워드를 사용하는 게임 프로그램들이 100 가지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담배 상품을 직접 광고하는 사례도 있습니까?

기자)  네, 물론입니다.  특정 담배 종류를 선전하고  그런 담배들을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담배 광고 수법이 아주 비열하다고 세계보건기구는 지적합니다.  담배 광고가 보건이라든가 체력관리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나오도록 돼 있다는 겁니다. 건강, 보건, 체력관리 프로그램들은 누구나 제한없이 접속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규제방법이 없는 겁니까?

기자)   방법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담배규제협약은 가입 회원국들에서 모든 미디어를 통한 담배 선전광고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경우도 당연히 금지 대상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단속하고 규제하느냐가 문제로 지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