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다가오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기간 동안 시리아에서 휴전을 이룰 수 있도록 이란이 도와줄 것을 요청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드 알 아드하’는 다음 주에 시작됩니다.  이드 알아드하는 이슬람교의 중요한 정규 축제 중 하나로,  순례자와 일반 신도들이 한 사람에 염소 한 마리씩을 제물로 바치고, 그 고기의 3분의 1은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날입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이란이 이 기간 동안 유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의 충돌사태는 어떤가요?

기자)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 등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공방이 계속돼 전국적으로 14일 하루에만 130명이 사망했다고 망명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단이 전했습니다.  다마스쿠스에서는 두 차례의 폭발이 있었는데 관영 사나통신은 한 건은 자살폭탄 공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터키와 시리아의 관계도 갈수록 악화되는군요?

기자) 네, 터키와 시리아는 서로 상대국 민간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강경조치를 취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와의 900 킬로미터에 이르는 국경지대에 탱크들을 집결시키고 구축함 등을 동원해 지중해 연안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6월, 터키 전투기가 지중해에서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격추되고 최근에는 두 나라 국경에서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사태가 험악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터키 국민들의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시리아에 대해 강력한 공세를 펴고 있지만, 터키 국민 여론조사는 시리아와의 전쟁을 완강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수의 터키 국민들은 시리아 내전상황에 터키가 말려드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여론 탓인지 터키군은 전군의 경계태세를 전쟁 일보직전인 적색 경보에서 황색 경보로 낮춘 상태입니다.

진행자) 필리핀 남부 무슬림 반군과 필리핀 정부가 평화협정을 맺어 40년에 걸친 유혈폭력을 종식시켰군요.

기자) 네, 필리핀 정부와 최대 무슬림 반군단체, 모로 이슬람해방전선( MILF)이 15일,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평화협정 서명식은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무라드 에브라힘 MILF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40년에 걸친 유혈폭력 충돌로 17만 명이 희생된 분쟁이 마침내 끝난 겁니다. 

진행자) 평화협정 내용이 어떤 겁니까?

기자)  협정의 기본 골자는 분쟁의 중심지인 민다나오 섬 일대에서 이슬람의 자치지역을 신설하는 겁니다. 자치지역 명칭은 방사모르주로 정해졌는데요 필리핀 전국토의 10 %에 달하는 지역에서 이슬람이 재정, 과세권 등을 포함한 지방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를 구성 운영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교, 국방, 통화, 안보 분야는 중앙 정부가 관장합니다.

진행자)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은 당초 민다나오 지역의 독립을 추구했었는데 그걸 포기한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접국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오랜 협상을 거쳐 MILF가 독립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 대신 민다나아오 섬 등 남부 5개주와 2개 도시를 포함하는 방사모르주를 이슬람 자치지역으로 인정받는데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진행자) 앞으로 어떤 과정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양측이 과도위원회를 설치해 협정의 세부 내용들을 결정하고 2년의 기간을 거쳐 관련 법규를 제정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ILF 병력의 단계적인 무장해제가 진행되고 이슬람 자치지역 신설에 관련된 중앙정부 헌법 수정이 이뤄지게 됩니다. 최종 협정은 아키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중반께 발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북부와 무슬림이 다수인 남부의 평화공존이 이뤄지게되는 겁니다.

진행자) 이슬람 자치지역이 자립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텐데, 경제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필리핀 중앙정부가 자치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화협정을 중재해온 말레이시아도 민다나오 지역의 고용창출과 투자 유치 등 경제 지원을 제공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소식을 보겠습니다.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소녀가 영국 병원으로 이송됐군요.

기자) 네, 탈레반에 과감히 맞서 인권활동을 해온 마랄라 유스프자이 소녀가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도움으로 치료를 위해 영국 병원에 이송됐다고 파키스탄 군당국이 밝혔습니다. 유사프자이의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영국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게 파키스탄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유사프자이는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파키스탄과 여러 나라들에서 유사프자이의 회복을 빌며 소녀를 지원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캄보디아로 가봅니다. 노르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타계했군요.

기자) 네, 시아누크 전 국왕이 15일, 베이징에서8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당뇨, 고혈압, 암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중국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올해에도 지난 1월부터 베이징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아오다가 병원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아누크 전 국왕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1941년 19세 때 국왕에 오른뒤 국왕으로 때론 총리로 캄보디아를 60년 동안 통치했는데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과 베트남 전쟁, 크메르루주 정권의 대학살 등 험난한 여정을 거쳤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명목상 지도자로 있다가 중국과, 북한에서 10년 넘게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구요. 시아누크 전 국왕은 그런 험난한 여정에서 캄보디아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는데요 최근까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일본으로 가봅니다. 일본 3위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를 인수했군요.

기자) 네, 한국계 기업인 손 마사요시가 회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의 지분 70%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80억 달러 지분은 스프린트로부터 직접 매입하고 소액 주주들로부터 주당 7달러 30센트로 120억 달러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스프린트 인수로 소프트뱅크는 미국 이동통신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게 됩니까?

기자)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로 가입자가 8,614만 명에 달해 가입자 9,420만 명으로 미국 1위인 버라이존 다음 가는 대규모 업체로 올라서게 됩니다. 소프트뱅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5위 업체인 메트로pc도 인수할 계획이어서 세계 3위의 이동통신사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자금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회사부채 신용등급 감시대상으로 지정되는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에 대한 일본내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노벨상 소식 알아 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두 명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군요.

기자)  네,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UCLA의 로이드 새플리 명예교수와 하버드 대학의 앨빈 로스 교수입니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 위원회는 15일, 경제학상 수상자 선정 기자회견에서 새플리 교수와 로스 교수가 시장설계 관행에 관한 연구와 안정적 배분 이론 연구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스 교수는 새플리 교수가 경제학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자신도 함께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올해 6개부문 노벨상 수상자 선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됩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엔 보건, 의료 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에서 줄기세포 연구 사기로 큰 물의가 빚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모리구치 히사시라는 연구원의 유도만능줄기세포 (iPS세포) 연구가 사기인 것으로 드러나 일본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리구치는 미국 하바드 대학 팀과 iPS 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6명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가 보도했는데 모리구치가 허위 제보를 한 것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모리구치는 이전에 도쿄대학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어 일본 정부는 그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모리구치는 미국에서 실시한 iPS심근 세포 이식 수술 가운데 5건이 거짓이라고 인정하고 도쿄대학 등의 연구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