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하락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시리아-터키 관계가 일촉즉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리아 야당은 아사드 집권당을 인정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버마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리비아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 표결로 해임됐습니다.  -일본과 영국 과학자가 올해 노벨 생리 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솔로몬 제도의 일부 주가 한글을 표기어로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지구촌에서 일어난 주요 소식이었습니다. 그럼 김영권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먼저 베네주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베네주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4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베네주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차베스 현 대통령이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표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54.66 퍼센트의 득표율을 기록해 44.73 퍼센트를 얻은 카프릴레스 후보를 제쳤습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측은 축제 분위기겠군요

기자) 네, 차베스 대통령은 오늘(8일) 수도인 카라카스의 대통령궁 앞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21세기 민주사회주의를 향한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완벽한 민주적 결투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차베스 대통령이 언제까지 집권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2019년까집니다. 차베스 대통령이 1999년에 대통령이 됐으니까 20년 장기 집권 체제가 형성된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베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선거 때 보다 크게 줄어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6년 선거 때는 2등과 27 퍼센트 차이로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격차가 10 퍼센트로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 원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석유의 힘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베네주엘라는 대표적인 산유국인데요. 국제 원유가가 지난 몇년 간 크게 오르면서 수익이 높아지자 차베스 대통령이 의료보험과 교육 프로그램 재정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주택 보급을 늘려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는 겁니다. 하지만 야권은 집권세력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로 국정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의 생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인데,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쿠바와 니카라구아 등 좌파정권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좌파 동맹 강화 뿐아니라 차베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카리브석유협력기구(Petrocaribe)를 통해 베네주엘라에서 석유를 안정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계속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이 반기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타베스 당신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이자 남미와 카리브해 나라들의 승리” 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구요?

기자) 네, 세계은행은 오늘(8일)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성장율을 7.2 퍼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8.2 퍼센트보다 크게 내려간 겁니다. 하지만 내년도에는 7.6 퍼센트로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작년보다 낮아진 이유는 뭔가요?

답) 침체된 세계 경제때문에 수출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의 파멜라 콕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회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내년 성장율을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동아시아의 경제는 대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 5월에 예상했던 8.2 퍼센트에서 7.7 퍼센트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9.3 퍼센트보다 크게 내려간 겁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8.6 퍼센트에서 8.1 퍼센트로 낮췄습니다. 이렇게 성장 전망치를 낮춘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가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수출 규모가 줄어든데다 국내 투자 역시 부진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마침 내일(9일)부터 IMF.세계은행 총회가 열리죠?

기자) 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내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연차총회는 두 국제기구의 188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금융기관 수장 등 2만 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재정-금융 관련 행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타개 방안, 앞서 말씀드렸던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 둔화 대책, 그리고 곡물값이 올라 고통받고 있는 개발도상국과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터키와 시리아가 닷새째 포격을 주고 받으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3일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터키인 다섯명이 숨진 뒤 터키가 박격포로 반격하면서 교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오늘 (8일) 두 나라 국경지대의 상황과 레바논에 미칠 파장은 극도로 위험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무력충돌로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그런 우려를 반기문 총장이 경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들과 유엔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들 모두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란 겁니다. 게다가 시리아 정권은 반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어서 터키와 충돌할 여력이 적기때문에 확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버마로 가 볼까요.

기자) 버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치 여사는 오늘(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한다면 정당의 지도자로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은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그러면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군부에 특혜를 주고 자신의 출마를 막는 여러  헌법 조항의 개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버마의 다음 대통령 선거가 언제죠?

기자) 2015년 입니다.

진행자) 현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집권 뒤 상당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수치 여사의 대통령 도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기자) 세인 대통령은 앞서 영국의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버마 국민의 뜻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수치 여사를 원하면 자신도 이를 수용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일본인이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오늘(8일)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존 거든 박사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두 사람이 성숙한 세포가 다시 인체의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라게 할 수 있는 만능중기세로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나카 박사는 일본인으로서는 19번째로 노벨 수상자가 됐습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에는 의학계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과 민간의료단체들이  10월부터 12월까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과 청소년 5천만명에게 뇌막염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뇌막염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뇌막 혹은 수막에 생기는 염증인데,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때문에 생깁니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고 병에서 치료돼도 청각 장대와 뇌 장애, 간질, 학습 장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리카 지역에 뇌막염이 어느정도나 심각한가요?

기자) 서부 세네갈에서 동부의 에테오피아까지 이른바 ‘뇌막염 벨트’ 라고 부를 정도로 여러 나라들이 뇌막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WHO는 특히 뇌막염이 의료 문제 뿐아니라 사회적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뇌막염에 대한 공포때문에 사람들이 공공 장소에 모이지 않거나 단체생활을 기피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어른들은 직장에 나가지 않는다는 거죠. 유엔 기구들과 민간단체들은 지난 2010년에 캠페인을 시작해 1천 2백만명에게 백신접종을 했는데, 대상 지역에서 뇌막염 유발 보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