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우선 터키와 시리아 간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포격전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예. 터키 군이 4일에도 이틀째 시리아에 보복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국경 마을 텔아비아드 근처의 시리아 군기지를 타격해서 시리아 군인이 적어도 5명 숨지고 15명 다쳤습니다. 그러나 언론 기관에 따라 사상자 수는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는 시리아가 먼저 공격을 하면서 벌어진 것이죠?

기자) 예. 3일 터키 국경 마을 악차칼레 인근에 시리아에서 쏜 박격포가 떨어져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시리아에서 쏜 포탄으로 인해 터키 국민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터키는 시리아에 대해 즉각 응사했는데요. 그 뒤를 이어 의회에 군사 조치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죠?

기자) 예. 터키 의회는 4일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찬성 286표 대 반대 92표로 통과했는데요. 이번에 의회의 승인을 받은 군사조치는 1년간 유효해서 터키가 언제라도 시리아에 대해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는 군사적 대응 외에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나요?

기자) 우선 회원국으로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요청해서, 3일 저녁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40여분간 긴급회의를 열고 시리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터키는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터키 당국에 따르면, 시리아가 포격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또한 유엔에 이러한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통화이죠. 리알화 가치가 일주일 사이에 40% 가까이 떨어져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요. 이란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예. 이란 당국은 3일 부터 사설 환전소의 문을 닫도록 하고 불법 환전상을 검거하는 등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의 페르도우시 지역에 수 백명의 경찰이 투입돼 불법 환전상이 체포했고, 허가를 받은 곳도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명이 체포됐고, 몇몇 사람들은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최루가스를 동원한 경찰에 의해 진압됐습니다. 4일도 테헤란 시장의 대부분의 상점들은 계속 문을 닫고 있고, 경찰이 이 지역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리알화가 가치가 급락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란의 핵 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이란 당국의 정책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재가 가해지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란인들이 자국 통화 대신 금과 외화 모으기에 나섰고요. 특히 외화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석유 수출이 줄어들자 정부가 적자를 메우려고 통화 공급을 늘려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나요?

기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며 달러화 사재기를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앞으로 외환 거래의 일시적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일각에서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이 2014년 말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대통령 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었죠?

기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대통령 선거가 헌법에 따라 방해 없이 제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하루라도 자신의 임기가 연장된다면 그것은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선 연기 가능성이 대두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2014년에 나토군 철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대선 시기가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기하는 방안을 아프가니스탄 의원들이 논의했었습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 조작 우려가 일면서, 야권은 대선을 제때 치를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아시아개발은행 ADB가 아시아 지역 45개 개발도상국들의 2012년 평균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죠?

기자) 예. 아시아개발은행은 3일 공개한 ‘아시아개발전망 2012’ 보고서에서 역내 개도국의 평균 성장률을 당초 6.6%에서 6.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지난 7월에도 성장률을 6.9%에서 6.6%로 낮춘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하향 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긴축재정 정책 때문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비록 성장률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국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ADB의 이창용 수석 경제학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창용 ADB 수석 경제학자] “I think we Asian shouldn’t be panicked about the recent slowdown..”

이창용 씨는 아시아인들이 최근 경제 둔화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경제 성장이 아직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이창용 씨는 장기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연적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소식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양국관계가 얼어붙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자들이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죠?

기자) 예. 9일부터 도쿄에서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열립니다. 중국도 대표단을 파견하는데요. 셰쉬런 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달에 일본이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 한 이래 중국의 장관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과 일본간 양자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일본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에 한국 대표도 참여하나요?

기자) 예. 한국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는데요. 일본의 조지마 고리키 재무상과 따로 만나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조치 연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측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일본은 지난 8월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응해 통화스와프 확대를 중단할 것임을 계속해서 시사해 왔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정치적 혼란이 일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4일 마닐라의 한 병원을 급습해 입원중이던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을 횡령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이미 부패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아로요 여사는 지병인 척추 질환과 탈수증으로 입원해 있습니다.  경찰은 아로요 전 대통령이 병실 감금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검찰은 아로요 전 대통령이 약 900만 달러 상당의 복권 수익금을 횡령하고 이 자금을 불법적인 정치 운동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진행자) 경찰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어졌죠?

기자)녜,  병원 밖에서는 아로요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 시위대원은 현 아키노 정부가 아로요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시위대원은 글로리아 마가파갈 아로요는 착한 사람이다, 그는 정부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법에 따라 옳다고 판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아로요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이번 혐의마저 유죄로 판결되면 아로요는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65세의 아로요 여사는 후임인 베니뇨 아키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적 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목요일은 인물 소식을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인물을 소개해 주실건가요?

기자) 예. 지난 1996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이끌어 온 칼레드 마샤알 최고지도자가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입니다. 마샤알은 9월 중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지도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샤알은 연말에 새로운 지도자가 뽑힐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입니다.

진행자) 마샤알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하마스 관계자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하는데요. 중동지역에 불고 있는 민주화 움직임, 팔레스타인 정파 간 갈등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샤알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지난 16년 동안 하마스를 이끌어왔는데요. 쿠웨이트 대학에 다닐때부터 이슬람 학생 지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야세르 아라파트 국가수반과 파타 정파에 도전했습니다. 이후 하마스가 결성된 뒤로 쿠웨이트, 요르단, 카타르 등지에서 활동했는데요. 마샤알은 국제 정세에 능통하고 실용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