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 일본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타이완까지 가세하는 상황입니다. 타이완 어선들이 동중국해 분쟁 해역에 진입했군요.

기자) 네, 타이완도 동중국해 섬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25일 타이완 어선 수 십 척이 타이완 경비선 10척의 호위를 받으며 동중국해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일본측이 주장하는 영해 인근까지 접근했습니다. 타이완의 어선들과 경비선들의 일부가 일본측 영해에 진입하자 일본 순시선이 나가라고 경고했지만 타이완측도 일본 순시선에 나가라고 마주 경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순시선이 물대포를 쏘았고 타이완 경비선도 마주 물대포를 쏘며 충돌했습니다.

진행자) 물대포 충돌이 얼마나 계속됐습니까?

기자) 일본 관리들의 말로는 타이완 선박들이 1시간 정도 지나 물러났다고 합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이 타이완 정부에 타이완 선박들의 일본 영해 침범 사태를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성명을 내고 타이완 어선들과 경비선들의 애국적인 행동을 치하하며 일본측 항의를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외무성 차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해 논의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가와이 지카오 일본 외무성 차관과 중국 외교부 장즈권 부부장이 25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와이 차관은 일본측 센카쿠 일부 섬 국유화 조치에 관해 설명하고 유엔 총회 기간중에 두 나라 외교장관들이 만나 동중국해 영유권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장 부부장은 일본측 제안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장 부부장은 일본이 먼저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양측의 대화는 각각의 입장만 밝힌 것으로 끝난 겁니다. 일본은 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적극 추진하는 모양새지만 중국은 일본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한 다음에 대화에 응한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중국은 그럴뿐만 아니라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주권 수호와 어선들의 조업 보호를 위해 중국 감시선들이 순시를 계속한다고 외교부 대변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면 중국, 일본간 통상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중국측이 경고해 왔는데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로는 일본 항공사들의 중국인 탑승 예약이 5만석 이상 취소됐다고 합니다. 일본측에서도 기업분야의 중국 출장 등이 줄어들어 항공편 이용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취역했군요.

기자) 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25일, 정식으로 군편제에 들어갔다고 중국 국방부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랴오닝호의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황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 중 랴오닝호가 어디에 배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으로 가봅니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해 보고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브라히미 특사는 안보리 보고후 기자들에게 시리아 사태가 한 마디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력사태가 조속히 끝날 전망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브라히미 특사의 암울한 시리아 상황 평가는 최근 시리아를 직접 방문한 현장 파악에 따른 건데요, 비밀 시설 등에 수감돼 있는 사람들이 3만 명에 달하고 혹독한 고문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들었다고 브라히미 특사는 전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그러면서 시리아 폭력사태가 극도로 악화돼 지역 안보와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폭력사태로 특히 어린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또 나왔군요.

기자)  네,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췰드런은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끔찍스러운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들은 가족의 죽음을 목격할 뿐만 아니라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유엔은 시리아에서 어린이들에게 자행되는 인권침해 사태를 보다 철저히 감시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또 이스라엘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데요 24일 미국 언론인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국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소수 시온주의자들이 미국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시온주의자들은 이란 핵문제에 대한 한계선을 정해야 한다는 등 미국 정부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며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에서 가치없는 침입자라고 혹독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티베트 망명단체 대표들이 특별 총회를 열고 있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기자) 네, 티베트 망명단체 대표 400 명이 25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나흘 일정으로 특별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의 분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전세계 망명 티베트인들의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되고 있습니다. 티베트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종교적 박해 문제도 논의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베트남의 인터넷 블로거들에 대한 처벌 소식입니다. 블로거들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군요.

기자) 네, 베트남 호치민 시티 법원이 24일, 세 명의 블로거들에게 반정부 선전 유포죄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남성 두 명, 여성 한 명 등 세 명의 블로거들은 자유언론인클럽 회원들인데요 단시간의 재판에서 중형을 받은 겁니다.  유엔의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는 이번 처벌이 베트남에서 표현의 자유가 심히 제약돼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매주 화요일엔 경제 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도 소득 불평등은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 문제인데 지금 같은 경제 침체 땐 더욱 그렇습니다. 현황이 어떤가요.

기자) 세계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콜롬비아 등에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지니계수가 있는데요 지니계수가 0에서 1에 가까워질 수록 불평등 심화를 나타냅니다. 지니계수가 1이면 소득의 100%를 한 개인이 독차지 하는 걸 의미합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소득 불평등이 나라별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지자) 지니계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0.631로 가장 높고 콜롬비아 0.559로 두 번째로 높은데요 이 두 나라는 개발도상국들입니다. 그리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지니계수가 0.438로 아주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심화의 한계선은 0.4인데요 미국은 지난 2000년에 0.408로 한계선을 넘어섰습니다.

진행자) 소득격차, 가난한 나라였던 중국이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해 부를 축적해 왔는데 소득 불평등이 심한 국가에 속하는 군요.

기자) 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중국 국제 도시개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걸 보면 중국의 지니계수는 2005년에만 해도 한계선을 조금 넘어선 0.425였는데 2010년에 0.438로 뛰어 올라 불평등이 심화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가구당 소득의 불평등도 마찬가지 인가요?

기자) 네, 마찬가지 정도가 아니라 중국의 경우 가구당 소득 불평등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국제도시개발연구소 주잉휘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가구당 소득에 있어서 최상위 10%가 중국 전체 가구소득의 3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선 부유층 가구 소득에 관한 자료 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론 차이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1년에 실시된 8,000 가구에 대한 학계 조사에 따르면 최상위 소득 가구 10%가 전체 가구 소득의 56%로 절반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은 경제 개혁개방과 시장 경제로 전환했어도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고 평등하게 살게 한다는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소득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원인은 무언가요?

기자) 그건 어떻게 보면 간단합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소비를 많이 해도 쓰는 것 보다 쥐고 있는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텍사스 에이 앤드 앰 대학의 한 경제 전문가는 중국에서 2000년에 가구당 소비가 국내총생산, GDP의 46%였는데 2011년엔 34.9%로 줄었다고 지적합니다. 그 원인은 저소득, 중간소득 가구의 소비 비율은 높아진 반면에 최상위 고소득 가구의 소비 비율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