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섬의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 중국간 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개인 소유로 돼 있는 섬을 일본 정부가 매입해 국유화하는 계획을 강행하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동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섬을 일본은 센카쿠로 중국은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며 각각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개인 소유인 세 개의 섬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발표했습니다. 관련 각료들이 섬 매입을 결정했고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주재하는 전체 각료회의에서 이 결정을 승인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국유화 조치는 일본 정부가 이들 섬을 평화적이고 안정되게 하려는 것이지 중국을 자극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본 정부의 센카쿠 일부 섬 매입 결정은 중국에게 정면 도발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중국은 일본 정부에 강력히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대면에서 댜오위다오에 관련된 일본 정부의 조치는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아 잘못된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외교부의 반응도 강경하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10일, 정례 설명회에서 일본의 결정은 중국의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고 13억 중국 국민에 대한 심각한 위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댜오위다오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홍레이 대변인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분쟁 섬에 대해서는 타이완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타이완도 댜오위다오를 중화민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국유화 조치는 타이완의 주권에 대한 침범이라고 비난하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홍콩으로 가봅니다. 홍콩에서 입법회 선거가 실시됐는데 친 베이징 세력이 승리했군요.

기자) 홍콩 입법회의는 70개 의석 가운데40석을 직접선거로 선출하는데요 친 베이징, 민주겅항연맹이 12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습니다. 하지만 범민주파인 민주당과 급진성향인 공민당이 직선제와 간선제 의석을 모두 합해 27석을 획득했습니다. 정부의 입법을 저지할 수 있는 의석이 24석인데요 범민주파 세력이 친베이징 세력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한 겁니다.

진행자) 홍콩은 영국의 오랜 식민통치로부터 1997에 중국에 반환된뒤 단계적인 민주화 과정을 진행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정부의 수장인 행정장관을 2017년까지 직선으로 뽑고 입법회 의원 70명 전원을 2020년까지 직선으로 선출하게 됩니다. 홍콩의 주권이 중국 정부에 반환될 때 영국과 홍콩 주민들의 조건에 따라 그렇게 정해진 겁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 정부가 홍콩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등 홍콩에 대한 영향력과 통치력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하는 등 베이징 당국의 입김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볼까요. 중국의 국가 부주석 시진핑은 차기 최고 지도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의 행방에 관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시진핑 부주석 행방에 관한 소문이 인터넷에 무성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인터넷 상 소문을 보면 축구를 하다가 또는 수영장에서 허리를 다쳐 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설에서부터,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지지자들로부터 보복 살인을 위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얘기가 떠도는가 하면, 실제로 바쁜 국무 때문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소문 등이 무성합니다.

진행자) 더구나 시진핑 부주석이 최근 외국 고위 관리들과의 계획된 면담들을 잇따라 취소했다는 소식이어서 의혹은 더 커지는 것 같은데 중국 당국의 공식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아무런 언급을 안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부주석에 관한 의혹에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외교부가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시 부주석의 활동 일정이 정해지면 그 때 알려준겠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설이나 부상 등의 소문에 대해서도 알려줄 게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고위층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걸 보면 시 부주석에게 어떤 변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군요.

기자) 그렇기는 한데요 하지만 고위 지도자 신변에 관한 의혹이나 소문이 나돌때면 공개행사 참석 사진을 내보내거나 관영 언론들이 근황을 전하는게 통상적인 관례인데 시 부주석의 모습이 9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만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라크 전역에서 지난 주말에 폭탄 테러가 수 십건이나 발생했군요. 종파간 유혈 충돌이 또 벌어지는 건가요?

기자) 그런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라크 수니파 최고위 정치인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살인 혐의 궐석재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선고를 받은 가운데 수 십 건의 폭탄 테러가 벌어졌는데요 일각에선 수니파가 시아파를 대상으로 보복 테러를 벌이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셰미 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하셰미 부통령은 지난 해 12월 체포를 피해 터키로 탈출했습니다. 하셰미 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다수 시이파의 정치적 모략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수니파와 쿠르드족 세력은 말리키 총리가 시아파를 중심으로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종파간 대규모 유혈충돌 재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폭탄 테러로 100 여명이 사망해 그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보죠.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해법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인명살상은 늘어나기만 하는군요.

기자) 네, 시리아 국영 언론들은 북부도시 알레포의 병원과 학교 근처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적어도 1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정부 진영은 정부군이 알레포 주거지역을 항공기로 폭격해 수 많은 사람들이 숨지고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으로 9일 하루에만 거의 90명이 사망했다는 겁니다.

런던 소재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18개월에 걸친 시리아의 유혈폭력 사태로 2만7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화요일)엔 보건, 의약 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의약품을 구하고 만들어 왔습니다. 그 대부분이 지상의 식물, 미생물 같은 것들이 원천이었는데 과학자들이 이제는 점점 해양 생물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아메리카 아마존 원시 열대우림의 각종 식물과 미생물들을 이용해 많은 약품들이 개발돼 왔는데요, 이제는 해양 생물이 보다 많은 우수한 의약품에 이용되는 추세입니다. 해양 생물로부터 만들어져 이미 시중에 판매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의약품이 적어도 26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 의약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환자, 암환자들의 통증을 가라 앉히는 프리알트라는 진통제가 해양생물을 원천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약품입니다. 해양생물들 가운데 바다 달팽이가 있는데요, 바다 달팽이는 혀같이 생긴 긴 주둥이로 펩타이드라는 아미노산 계열의 독성물질을 내뿜어 먹이를 마비시켜 웬만한 물고기도 잡아 먹습니다.  이 바다 달팽이의 독성물질이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진통제로 개발돼 보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다 달팽이의 그런 물질이 어떻게 독이 되지 않고 통증을 가라 앉히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인체 신경세포의 신비로운 작용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통증은 신경세포를 통해 느끼는데 신경세포들 가운데 통증을 차단하는 일종의 문지기 기능을 하는 세포가 있습니다. 바로 이 세포가, 바다 달팽이의 독성 물질인 펩타이드를 이용해, 통증을 막아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진통제가 되는 물질들이 육상 생물들에서도 얻을 수 있는게 아닌가요?

답) 하지만 지금까지 육상 생물들에서 너무 많이 채취해 이용해 왔기 때문에 필요한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 산하 해양생물공학, 생약 연구센터가 바다 밑 깊숙한 곳의 갯펄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을 중점적으로 채집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바닷 밑 개펄에서는 육상의 토지에서 발견되는 것 보다 100만 배나 더 많은 생물체가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거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