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들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진행자) 먼저 독도 관련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독도, 일본이름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불법으로 독도를 장악했다는 겁니다. 노다 총리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그러나, 이 사태를 침착하게 평화적, 외교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일본 의회는 독도와 관련해 결의안까지 채택했군요.

기자)  네 일본 중의원은 오늘 채택한 결의에서 한국이 일본의 고유영토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이를 조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조치는 어떤 정당성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결의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의 사죄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뒤에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는 양상인데요. 한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한국은 노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한국의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해 노다 총리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일본 총리의 발언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두 나라 모두 미국의 절친한 동맹국들인데, 미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두 나라 모두 평화적으로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강력하고 중요한 동맹이라며, 이런 두 나라의 분쟁은 미국에 분명 편치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두 나라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는 같다며 평화적으로 협의를 통해 해결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계속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뜻이군요. 자 그런데 독도와 더불어 종군 위안부에 대한 논란도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우익관리들의 발언이 다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구요?

기자)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24일 2차 세계대전 시절 동원된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 문제는 매매 거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난한 시대에 매춘은 매우 이득이 나는 장사였기 때문에 위안부들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본군이 강제로 종군위안부들을 끌고 갔다는 증거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일본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역시 오늘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1993년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비난하며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최악의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일본 정부가 인정한 것까지 뒤집는 발언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재일동포 단체들은 24일 오사카 시청을 방문해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종군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간 것은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인데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하시모토 시장은 이를 일축하며 고노 담화가 문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의 치안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달 혹은 10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때문인데요. 5년 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입니다. 300 여명의 중앙위원이 이 행사에서 선출되고 이들이 다시 총서기와 20여명의 정치국원을 선출합니다. 특히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이 행사에서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려받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죠.

진행자)  그런데 행사의 정확한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군요.

기자)중국 정부는 아직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그저 9월 혹은 10월쯤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하반기에 열릴 것이라고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실세였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스캔들 등 민감함 사안들 때문에 공산당 지도부 역시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24일 공안 당국이 베이징의 치안 안정을 위해 보안 벨트를 구성하고 검문 검색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해외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이 100 만명이 넘는다구요?

기자)네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해외에 체류중인 중국 유학생이 142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수준인데요. 지난 3년 동안 매년 23 퍼센트씩 유학생들이 증가했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은 29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로 가 볼까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특히 시리아 정부군이 어제와 오늘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공세를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정부군이 포격과 함께 집집마다 수색하며 반군 색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인권단체는 23일 전국에서 220 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사상자가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간인들의 사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우려가 되는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들이며, 사체들에서 고문 흔적과 목젖을 절단해 살해한 잔인한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시리아 상업의 심장부인 알레포를 놓고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서방국들은 다시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군요.

기자)  데이비드 카메룬 영국 총리는 24일 시리아 화학무기의 이동이나 개발을 전적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가 그런 움직임을 보이면 시리아에 대한 접근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프랑스의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시리아의 일부 지역들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국제사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화학무기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이동시키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경제관련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그리스의 재정긴축 시한의 연장을 놓고 그리스와 독일 등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스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재정긴축을 약속했는데요. 그리스가 2014년까지인재정긴축 시한을 2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마침 독일과 그리스 총리가 24일 회담을 가졌군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늘 베를린에서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재정긴축 시한 연장은 다음 달 발표되는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그리고 유럽중앙은행의 공동 실사 보고서가 나온 뒤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앞서 약속한 개혁 내용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사마라스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 그리스의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를 위해 재정 긴축 시한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리스가 지금 돈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혁을 위한 숨고르기를 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시한 연장 요구는 곧 더 많은 돈을 요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가 시간을 확보하면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란 거죠.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