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일본과 인접국들의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2차 세계대전 종전 67년을 맞아 각국 나름대로 행사를 거행하는데 일본에서는 논란 많은 야스쿠니 신사를 각료들이 참배해 이웃 나라들을 분노케 하는 군요.

기자) 네, 일본 일본 집권 민주당 정권의 각료들이 15일,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참배한 각료들은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과 하타 유이치 국토교통상 등인데요, 민주당 정권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집권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민주당 내각 각료들이 전부 참배한 것은 아니군요.

기자)  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다른 각료들은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라는 초당파 의원단체가 해마다 이 신사를 참배하는데요, 이번에도 그 일환으로 일부 정부 각료들이 함께 참배했습니다. 총리와 각료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다는게 노다 총리의 방침인데 일부 각료들이 이를 어긴 겁니다.

진행자)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역대 전몰장병과 전쟁 희생자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곳으로 일본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은 통상적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 중국 등 이웃 나라들이 분노하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대전을 일으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고 잔학행위를 자행한 일본군의 수장인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전범들의 위패가 함께 있습니다. 그런 야스쿠니 신사를 각료들이 참배한다는 건 전범들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하는게 되기 때문에 침략의 고통을 겪은 나라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 중국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의 경우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일본의 일부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피해를 겪은 나라들과 국민들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지적입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는 일본이 침략역사를 반성한다는 약속을 준수할 의사가 있는지를 의심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타이완도 똑 같은 취지로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중국,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섬들에 홍콩 활동가들이 상륙해 중, 일 관계가 더욱 첨예하게 악화되는 군요.

기자) 네, 홍콩 댜오위다오 보호행동위원회 소속, 활동가 여섯 명이 15일 선박편으로 댜오위다오에 도착해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홍콩 활동가들에게 사전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상륙을 강행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의 선박은 일본 순시선과 부딛히는 바람에 뱃머리가 부서졌다는데요 부상자는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입니다. 미국이 서방국가들과 시리아 사태 종식 방안을 논의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영국, 독일, 프랑스, 터키 네 나라 외무장관들이 13일, 전화 회담을 갖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아사드 정권 붕괴를 촉진하기 위해 반군을 지원하고 난민을 보호하며 아사드 퇴출 후 계획 등이 논의됐다고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슬람협력기구도 정상회의를 열어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죠?

기자) 이슬람협력기구, OIC는 세계 최대 무슬림 협력체인데요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의 제의로 긴급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시리아 정권을 적극 옹호해온 이란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슬람 세계의 분열이 무슬림 국가의 유혈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그러면서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종파간 대화 센터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의 OIC 회원국 자격 정지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정상회의 폐막때 공동 성명이 채택되는데 시리아 회원국 자격 정지가 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정권이 17개월 동안 줄곧 자국 국민에 대한 유협탄압을 계속하면서 평화 중재안을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사드 정권을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사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란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란이 시리아내에서 민병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군요.

기자)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을 위해 싸우는 민병대를 조직하고 훈련하는 일을 이란이 추진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네타 장관은 시리아 국민이 그들의 장래를 결정하는 일에 이란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책략이라며 이는 시리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다시 회의를 열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다죠.

기자) 안전보장 이사회, 안보리 회의가 16일 열릴 예정인데요, 19일로 임무기한이 만료되는 유엔 휴전감시단 문제 등이 논의됩니다. 한편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15일 논평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서방측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서방측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발언은 유엔의 중재노력과 안보리 이사국들의 단결을 저해한다는 게 중국의 비난 이유인데요,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난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네,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들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수가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리아 전역에 걸친 폭력사태로 자신들의 고장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피해 다른 곳으로 탈출한 국내 난민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중동 국가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소식입니다.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에서 청년들의 폭동이 일어나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아미앵 시는 인구 14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인데요 13일 밤 100 여명의 청년들이 건물, 자동차 등에 불을 지르고 엽총을 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들은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가운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7명과 민간인 세 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난동을 부린 이유가 무언가요?

기자) 경찰관들이 이 도시의 빈민지역을 중점적으로 검문을 강화하자 빈민지역 젊은이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 정부는 물론 파리의 중앙 정부가 폭동사태가 확대되고 다른 도시들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경찰관을 250명이나 증원해 순찰을 강하하고 폭동진압 장비들도 배치돼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문제도 있는게 아닌가요?

기자)  유럽 여러 도시에서 그렇듯이 아미앵에서도 높은 실업률이 큰 문제입니다. 아미앵의 실업률이 2009년에 17 %나 됐는데 지금은 전국 평균 실업률 보다 7 %나 더 높고 빈민지역 페페에서는 무려 45 %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다 페페 빈민지대 주민들은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대도시들이 대규모 홍수와 각종 오염에 따른 재난을 막으려면 녹색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아시아 개발은행 보고서가 촉구했군요.

기자) 네, 인구가 1,000 만 명을 넘는 거대 도시를 메가시티라 부르는데요 10년후 전세계 메가시티가 37개로 늘어나고 그중 아시아에서 21개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지금 상태로 환경 손상이 계속되면 메가시티의 각종 재난은 엄청난 규모에 달하게 된다고 아시아개발은행, ADB 보고서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특히 그렇다는 건가요.

기자) 네, 환경 친화적, 지속적 환경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채 지금대로 가면 2050년까지 아시아 도시들의 4억 이상 인구가 해안지대 홍수를 겪게 되고 내륙지대 홍수를 겪는 인구도 3억 5,000 만 명에 달하게 된다는 예측입니다.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 닥친 대홍수로 도시의 80%가 침수되고 지난 7월 베이징의 폭우로 70 여명이 사망한 자연재난은 앞을 닥칠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진행자)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 문제 역시 심각합니다. 탄소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2050년까지 도시인구 1인당 탄소 배출이 10.2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 수준이면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경고입니다.

그런 상황을 막으려면 녹색 정책에 기반을 둔 기간 시설  투자와 도시설계 등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ADB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