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19일, 새로운 시리아 제재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는데 러시아와 중국이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군요.

답) 네, 이번 안보리 결의안도 시리아에 대한 비군사적 제재를 내용으로 한 것인데도, 러시아와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유엔 시리아 휴전감시단 활동기간을 45일 더 연장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민간인들에 대한 중화기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이 또 무산된 것입니다. 표결 결과는 15개 이사국들 가운데 11개국 찬성에 반대 두 나라, 기권 2나라였습니다.

문)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 찬성한 이사국들은 30일후에 결의안을 재표결에 부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는 안보리가 시리아 문제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개탄하고 미국은 동반국들과 안보리 밖에서 아사드 정권에 대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러시아는 원래 시리아와 동맹관계이고 무기 수출 등 거래가 있어 시리아를 두둔하지만 중국은 그렇지도 않은데 유엔의 개입을 왜 계속 반대하는 건가요?  

답)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분석으론 이렇습니다. 중국은 시리아에 대한 유엔 헌장 7조 발동이 전례가 되는 걸 우려한다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자치구 등에서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비아 사태에서 미국과 서방측이 민간인 보호라는 원래의 목적을 확대 해석해 가다피 정권을 공격했듯이, 시리아에서도 유엔 결의안이 채택되면, 그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중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시리아 사태가 중대한 고비에 접어든 것 같군요. 군과 안보 고위 관리들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살해된뒤에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죠?

 답) 네, 시가전이 닷새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위 안보관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계속 싸우느냐 아니면 도주하느냐를 결정해야 할 순간을 맞고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시리아 사태가 급박한 상황입니다. 정부군은 고위 관리들의 사망후 일부 위축된 듯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탱크와 공격용 헬리콥터, 대포 등을 동원해 반군과 민간인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문) 반군의 기세는 어떤가요? 수적으로나 무기에서 정부군보다 열세인 것으로 알려져있죠?

답) 정부군보다 열세이긴 하지만 반군도 이제는 자동소총, 기관총, 대전차포까지 보유할 정도로 전투력이 강화됐다고 합니다. 반군은 자유시리아군이 주축이 돼 경무장 상태로 공세를 계속하면서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다른 도시들에서도 반군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정부군이 후퇴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문) 그런데 아사드 대통령은 고위 관리들이 살해된뒤  반응도 없고 모습도 나타내지 않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답) 군과 안보의 고위 핵심 관리들이 네 명이나 사망했는데 아사드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요, 미국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아사드 대통령도 부상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아사드와 그의 가족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이 지중해 연안도시 라티키아로 옮겨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안보전문가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통제력을 상실한게 명백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유럽으로 가봅니다. 엉뚱하게도 불가리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스라엘 관광객들이 희생됐군요.

답) 네,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18일, 불가리아 흑해연안의 작은도시 부르가스에서 폭발해 일곱 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관광버스에 이스라엘 승객들이 탑승하기 이전에 폭탄이 장치돼 있다가 승객들이 탑승한 뒤 터졌다고 불가리아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통보했습니다. 나중에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이를 자폭 테러 범의 소행인 것으로 밝혔다고 합니다. 범인은 가짜 미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문) 이스라엘 인들을 노리고 벌인 폭탄테러인가요?

답) 불가리아 당국은 아직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범인의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중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단체 헤즈볼라를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 사건에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부르가스는 이스라엘인들이 자주 가는 곳인가요?

답) 그렇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 보도를 보면 부르가스는 흑해연안 휴양도시로 비용이 저렴해 최근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군에 입대하기 전에  단체로 관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중국으로 가봅니다. 동중국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결이 계속되고 있는데, 중국인들의 절대 다수가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답) 타이완 중국시보와 중국 환구시보가 본토 중국인과 타이완 중국인을 모두 대상으로 해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18세 이상 1,500 명 조사대상 가운데 댜오위다오의 영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는데 90.8 %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완의 1,500 명 대상 가운데는 군사력 동원 찬성이 41.2 %이고 반대는 31.6 %였습니다.

문) 타이완과 중국은 동중국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각각 주장해 대립하고 있는데, 그런 공동여론 조사를 실시한 건 이례적이군요.

답) 네, 그렇기는 한데요 이번 여론조사에 양측의 협력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안간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중국측에선 85.3 %고  타이완측에선 51.5 %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봅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신규 차관 제공과 투자확대 등 아프리카 대륙에 공을 들이는군요.

답) 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 참석해 아프리카 대륙에 200억 달러의 신규 차관을 제공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여러 나라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원을 확대해 중국의 아프리카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매주 목요일엔 세계 주요 인물에 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이슬람 국가 리비아에서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무너진지 9개월만에 제헌의회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그 결과 정당대표 선출에서 세속주의 성향의 군소정당 연대인 국민연합이 승리했습니다. 국민연합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리비아 내전중 반정부 진영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입니다. 어떤 인물인가요?

답) 미국,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마흐무드 지브릴 전 과도정부 총리를 서방과 대화가 통하는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지브릴 전 총리를 언급할 때 자주 그가 미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인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지브릴 전 총리는 1980-1985년에 피츠버그 대학을 졸업하고 그 후 몇 년 동안 강의도 했다고 위키피디아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다피 정권에서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가 민중봉기 초기에 반정부 진영에 가담했습니다.

문) 지브릴 전 총리는 과도정부에 동참하면서 프랑스, 영국 등 서방에 접촉해 과도정부를 공식 기구로 인정받는 발빠른 외교로 능력을 인정 받았는데 제헌의회 선거에서도 역량을 보였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브릴 전 총리는 50개에 달하는 세속주의 성향의 군소 정당들을 규합해 국민연합, NFA를 결성했습니다. 또 본인이 직접 선거 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방송국을 설립해 유세를 펴는 등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는데 큰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국민연합의 선거 포스터에는 지브릴 전 총리의 사진만 올랐을 정도로 연합세력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리비아는 수많은 부족들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하는데 지브릴 전 총리는 어느 부족에 속합니까.

답) 지브릴 전 총리는 와르팔라에 속하는데요 인구가 700만 명인 리비아에서 와르팔라는 100 만 명이 넘는 최대 부족입니다. 와르팔라 부족 구성원들은 지브릴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강력히 단결돼 있어 선거에서 정당에 대한 투표로 선출되는 80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200개 의석 가운데 무소속이 120석이나 되기 때문에 앞으로 무소속을 얼마나 영입하느냐에 따라 집권이 결정되는 상황이어서 지브릴 전 총리가 새 정권의 대통령으로 선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문) 지브릴 전 총리의 중동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답) 지브릴 전 총리는 중동 국가들과 각별한 인맥으로 강력한 유대를 맺고 있습니다. 지브릴 전 총리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뒤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요르단 등 여러 나라들에서 지도력 프로그램을 주도해 많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