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주요 6개국은 이란과 핵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이란은 전제 조건없이 성의있는 대화를 지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몇 주일 안에 이란을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아랍연맹 공동 특사는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시리아 반정부 진영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이란 핵문제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주요 6개국이 합의했죠?

답)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은 8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란의 요청에 따른 핵협상 재개에 동의했습니다. 6개국은 그러면서 이란은 핵활동이 진행돼 온 혐의가 있는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IAEA의 자유로운 사찰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시설을 IAEA가 사찰하도록 허용한다고 이란이 발표한 뒤 군사시설 내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됐지요.

답) 네, IAEA가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검토 분석한 결과 의심스러운 활동의 증거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서방 외교관들은 이란이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시작되기 전에 핵관련 고성능 기폭장치 실험을 실시한 흔적을 제거하기 위해 IAEA 사찰팀의 시설 방문을 지연시킬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서방 외교관들은 최근 인공위성 사진들은 군사시설 내 구조물들에 분명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성과를 거두도록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핵시설을 몇 주일 안에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 방문 중, 이스라엘로선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외교와 국제 제재로 저지하는데 너무 오래 시간이 걸려,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었는데, 어느 정도 뒤로 물러서는 발언을 했습니다.

문) 이어서 시리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유엔과 아랍연맹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의 정치적 대화에 의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는데 반정부 진영이 거부 반응을 보였군요?

답) 네, 코피 아난 공동특사는 10일로 예정된 시리아 방문을 앞두고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아랍연맹의 나빌 알 아라비 사무총장과 시리아 사태에 관한 논의를 마친뒤 기자들에게 시리아 사태는 궁극적으로 정치적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반정부 진영은 국제사회의 무력개입을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는데 유엔과 아랍세계를 대표하는 아난 특사가 정치적 대화를 촉구한 것에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반정부 진영은 정부의 보안군이 탱크와 대포로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저격수가 여자들과 어린이들까지 살해하는 유혈탄압이 자행되는 마당에, 정부와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며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와 군 고위층의 이탈이 계속되는 군요?

답) 네, 시리아 석유부의 압드 후사메딘 차관이 사퇴를 발표하고 반정부 진영에 합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군 고위급 장교 네 명이 정부군에서 이탈해 자유시리아군, FSA에 합류했다고 8일, FSA가 밝혔습니다.

이로써 FSA에 가담한 고위급 장교가 7명이 됐습니다. 그중 6명은 터키 남부에 본부를 둔 FSA에서 무장활동에 참여하고, 한 명은 시리아 국내에서 반군의 전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시리아 정부는 다마스쿠스에서 두 차례의 폭탄 공격이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주장하는 군요?

답) 네,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보안군 기지 두 곳에서 오토바이에 폭발물을 실은 두 명의 자살폭탄 공격범이 폭탄을 터뜨려 44명을 살해하고 1백50여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외무부의 파이잘 메크다드 차관이 말했습니다. 국영 SANA 통신은 이번 공격이 테러 분자들의 소행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다른 공격범들이 다마스쿠스와 여러 도시에서 폭탄 테러 공격을 벌이려고 모여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관리들은 이 같은 공격은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의 소행일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위기에 놓인 시리아 민간인들을 도우려고 국제 구호단체들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시리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군요.

답) 네, 유엔의 발레리 아모스 긴급구호조정관이 시리아 방문을 마친뒤 9일, 터키 앙카라에 도착해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아모스 조정관은 정부의 집중 공세가 계속되는 반정부 진영의 거점 도시들에 구호활동 단체가 들어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측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제한된 접근만 허용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인도적 위기 상황인데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시리아 정부가 외부의 구호활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죠?

답) 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걸 보면 중국의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해 2월 대비 3.2 %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중 상승률 4.5 % 보다 누그러진 것입니다. 이는 또한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구요.

문) 그렇게 누그러진 요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답) 무엇보다 춘제기간에 크게 늘어났던 수요가 줄어든게 주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식품과 비식품 가격 상승세가 꺾여 소비자 물가지수의 오름세가 주춤해졌다는 겁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보죠.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중국식 사회주의 노선이 그대로 계속된다는 의지 표명이 나왔군요?

답) 네,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은 특색사회주의 발전노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방궈 위원장은 서방 자본주의 정치체제와는 다른 중국 고유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제도와, 특색 사회주의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금요일 (토요일)에 보내드리는 사회, 종교 관련 소식입니다. 어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전세계 각국에서 많은 여성의 날 행사가 있었죠?  

답)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먼저 세계여성의 날이 시작된지 얼마나 된 것 같습니까?

문) 글쎄요, 전 세계적이라면 유엔이 시작했을 것 같은데요.

답) 유엔이 시작했다면 60년은 넘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보다 훨씬 앞서 100년 전에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유엔은 창설되고도 한참 지난 1977년에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했으니까, 유엔 제정 여성의 날은 35년밖에 안됐습니다. 유엔 출범 초창기에는 세계대전 종전 처리문제가 산적해 여성을 위한 국제적인 일들이 등한시 됐었고, 한 참 후에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탐탁치 않게 여기거나 거부하는 나라들이 많아,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것입니다.

문) 네, 그렇군요. 유엔이 여성의 날을 제정한 건 어떤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을 텐데 어떤 진전이 있습니까?

답) 네, 무엇보다 노동력에 있어서 전세계 노동력의 40%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공식, 비공식으로 인정되는 게 중요한 진전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론 교육인데요, 지금 거의 모든 나라들의 초등학교 교육에서 여자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 크게 줄어든게 성과로 꼽힙니다. 중학교에서는 많은 나라들의 경우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 보다 더 많아 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1980년 이후 전세계에서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고 여성이 가정의 자원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때 국가의 성장 전망이 더 크다는 것도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문) 하지만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 아직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 물론 그렇습니다. 남성 보다는 여성이 가사 노동이나 비공식 노동 분야에서 보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고, 생산성과 소득 면에서 가난한 나라일수록 남성과의 차이가 아직도 너무 큰게 현실입니다.

또한 저소득 내지 중간 소득 국가에서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사망 비율이 고소득 국가보다 훨씬 높은 게 현실입니다.

문) 여성들의 보건, 건강 문제는 어떤가요, 상당한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답) 네, 물론 향상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여성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국제 민간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출산도중에 또는 출산 후유증 때문에 사망하는 여성이 하루 1천 명에 달하는 암담한 실정입니다. 또한 전세계 임신여성 가운데 임신 중독증이나 복합증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는 여성이 15%에 달한다고 국경없는 의사회 보고서는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