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란은 주요 6개국의 핵협상 재개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시리아의 유혈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 압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이란 핵협상 소식을 먼저 알아 보죠.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이란 핵개발 계획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란은 지난 1월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 고위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한 뒤 몇 차례 핵협상을 재개하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이란 핵협상단의 사이드 잘릴리 대표는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최고 대표에게 핵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애쉬턴 대표는 6일 제안을 수락해 협상 재개의 물꼬가 트인 겁니다. 주요 6개국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다섯 나라와 독일 등 이른바 5+1 국가를 말하죠. 그리고 애쉬턴 최교 대표는 이들 주요 6개국을 대표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문) 애쉬턴 대표는 이란에 보낸 서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의사를 밝혔습니까. 이란은 자주 태도를 번복해왔는데요.

답) 네, 애쉬턴 대표는 주요 6개국과 국제사회의 의사를 다시 한번 명백히 강조했습니다. 애쉬턴 대표는 서한에서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전적으로 평화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믿도록, 협상에 의한 장기적 해결에 도달하는 것이 6개국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분명한 변화를 이룩할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는 겁니다.

문) 이란이 그 동안 시간을 끄는 술책을 쓴다는 비난을 받아 왔는데, 이번 주요 6개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회의적인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이 크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가 필요하긴 한데 어떻게 진전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이란측이 협상재개를 제의한 서한의 어휘 등이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주요6개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문제를 꼭 집어서 논의하자는 건데 이란은 다양한 핵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자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게 돼 있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이란측이 핵문제를 분명하게 언급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모호하지만 핵을 언급한 게 조금 다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의 민간인에 대한 유혈진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은 또 다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새로운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시리아의 동맹이던 터키는 시리아 민간인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통로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구요.

미국의 새로운 결의안 초안은 시리아 당국이 모든 폭력사태를 멈추고 국민들을 보호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시리아 당국이 자행하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계속적인 인권침해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반정부 진영의 무장 저항에 대해서도, 요구조건이 충족되면 모든 폭력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문) 유엔의 긴급구호 조정관이 시리아를 방문했죠?

답) 네, 유엔의 발레리 아모스 조정관이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습니다. 아모스 조정관은 시리아 외무부 관리들과 만난 다음, 약 1주일 전 반군이 철수한 바바 아므르를 방문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대변인은 아모스 조정관이 지시아의 적신월사 대표와 함께 바바 아므르를 시찰했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 대변인은 주민들이 구호를 받을 수 있는 인근 도시로 떠나 바바 아므르가 텅비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모스 조정관은 피해지역들을 돌아본 뒤 10일에 떠날 예정입니다.

문) 그런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폭력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외부의 지원을 받는 테러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오히려 열기를 더 올리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민중봉기가 시작된 지난 해 3월 이래 줄곧 자국 국민들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무장 폭력집단과 외국 테러 분자들에 의한 소요사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6일에도 똑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관영 SANA 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다음은 필리핀을 보겠습니다. 필리핀과 미국이 다음 달에 합동 해양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군요.

답) 네, 해리 토머스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7일,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해양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리카탄’이라는 이름의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 소속 병력 4천5백 명과 필리핀군 2천3백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실시됩니다.

문)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해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 인근이 아닌가요?

답) 훈련 해역은 필리핀 루손도와 남중국해 동쪽 팔라완 사이인데요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간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난사군도 해역에 포함되는 곳이 아니라고, 필리핀 서부군 사령관 후안초 사반 중장이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필리핀 합동 해양 군사훈련 실시 계획을 아무런 논평없이 미국 대사관이 발표한 내용으로만 보도했구요.

문) 다음은 리비아 소식인데요, 벵가지를 중심으로 하는 동부 지역 지도자들이 준자치를 선언했죠?

답) 네, 그렇습니다. 리비아 시민혁명의 발원지인 동부의 주요 부족 지도자들과 민병대 지휘관, 정치인들이 7일, 벵가지에서 회의를 열고 일방적으로 동부 지역의 준자치를 선언했습니다. 동부지역 지도자들은 벵가지를 준자치주의 주도로 정하고 자체적으로 의회와 경찰, 법원 등을 두고 운영해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문) 리비아 동부라면 석유자원이 몰려 있는 지역인데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답) 네, 준자치를 선언한 동부의 범위는 리비아 전국토의 거의 절반 규모인데요 리비아 중부로부터 동쪽으로 이집트까지 그리고 남쪽으로는 차드와 수단에 이르는 지역입니다. 주 명칭을 ‘바르카’로 정한다고 합니다.

문) 동부 준자치주의 최고 지도자가 뽑혔나요?

답) 네, 무아마르 가다피 독재하에서 정치범으로 오래 복역했던 아메드 알 주바이르가 앞으로 구성될 통치위윈회 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알 주바이르는 가다피가 쿠데타로 축출했던 이드리스 왕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동부지역 지도자들은 통치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2주일 안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구요.

문) 리비아가 결국 분리되는게 아닌가요?

답) 네, 그렇지 않아도 트리폴리에 있는 과도정부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수반은 일부 아랍국가들의 위험한 리비아 분리 음모가 배후에 있다면서 준자치주 선언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지역 지도자들은 분리독립이 목표가 아니고 행정적 자치를 확립해 오랜 지역차별을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와 국방, 석유자원 등은 트리폴리에 있는 중앙 과도정부가 그대로 장악하고 바르카주는 통일 리비아의 일부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환경관련 소식입니다. 동태평양 해양생물 종의 상당 수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동태평양이라면 미국 서 캘리포니아, 멕시코, 남미 쪽을 말하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국제자연보존연맹, IUCN은 생물학자들과 공동으로 해양생물 생태계를 연구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만으로 부터 남쪽의 열대지역 해양에 이르기 까지 197종의 해양생물이 멸종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 전세계적으로 20 여개 해양생물종이 멸종됐는데 생태계의 보고인 남미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등 동태평양 열대 해양생물종이 사라졌고, 또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겁니다.

문) 동태평양의 어떤 해양생물 종들이 멸종위기에 있다는 건가요?

답)네, 해양 젓먹이 동물을 비롯해 바다거북, 산호, 맹그로브, 거머리말, 바닷새 연골어류 등이 40 % 내지 15 %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종의 기원을 저술한 찰스 다윈이 방문했던 지구 생태계 보고인 갈라파고스에서 사라져 버린 종은 133개에 달합니다. 또 최근 조사에서는 하와이로부터 동남쪽으로 1천 킬로미터 떨어진 클리퍼턴 섬 인근 해역의 생물들이, 특히 멸종 위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문) 동태평양의 해양생물들이 왜 그렇게 많이 멸종위기에 있는 겁니까?

답) 그 원인으로 몇 가지가 지적됩니다. 해양생물 남획과 서식지 환경오염과 파괴, 해양 기후의 주기적 현상인 엘니뇨 등이 원인입니다. 그중에 코스타리카에서 파나마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 맹그로브를 벌목하는 것도 큰 원인의 하나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지역의 맹그로브 벌목을 엄격히 제한하고 클리퍼턴 섬 해역을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