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휴전 이행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측이 반정부 세력의 무장공격 중단을 서면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요구를 일축한 가운데 평화안 실현이 난관에 부딛쳤습니다. 터키 총리가 27년만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먼저 중동 소식을 알아보죠.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진영의 무장공격 중단을 서면으로 보장하라고 새로운 요구를 제기했죠.

답) 네, 시리아 정부는  정부군 병력을 주요 반정부 지역으로부터 철수하기 앞서 반군측이 무장공격을 중단한다는 확고한 보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의 지하드 마크데시 대변인이 8일, 시리아 정부의 요구를 밝히면서 정부측이 주요 도시와 교외지역에서 오는 10일까지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크데시 대변인은 그러면서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반정부 진영의 무장공격 중단에 관한 서면 보장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난 1월 정부군이 철수한 뒤 반정부 진영이 주민 거주지역을 장악했던 상황이 되풀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반정부 진영은 정부측의 요구를 거부했겠죠.

답)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 야권의 무장조직인 자유시리아군 (FSA)의 리야드 알 아사드 사령관은 정부군 병력의 철수 전제조건으로 반정부 진영의 무장투쟁을 중단하는 서면약속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측과 반정부 진영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요구하면 맞서고 있어 아난 특사의  평화안 이행과 중재 노력이 난관에 부닥쳐 있습니다.

문) 시리아 정부는 그러면서 반정부 진영에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의 광범위한 지역을 반정부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정부군이 이를 탈환하려고 탱크, 장갑차 수 십대와 헬리콥터들을 동원한 가운데 대규모 공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망명단체인 시리아인 권감시단은 이들리브주와 시리아 여러 곳에서 정부군의 총공세로 7일 하루에만 적어도 1백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1백 명 가운데 약 3분의 2가 민간인들이라고 합니다.

문)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로 계속 탈출하고 있는데 정부군이 터키내 난민촌에까지 총격을 가했다는군요.

답) 네, 시리아 정부군이 9일, 동남부 국경지대의 킬리스 난민촌에 총격을 가해 터키인 통역관 한 명과 시리아 난민 두 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터키는 시리아와의 국경선을 따라 3개주에 난민촌을 마련해 2만  5천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국경지역에서는 반군이 정부군의 공세에 맞서 전투를 벌여 적어도 여섯 명의 정부군을 사살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문) 이어서 이집트 소식입니다. 오는 5월에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데 축출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부의 부통령이 출마해 논란이 되고 있군요.

답) 네, 무바라크 정권에서 정보국장을 지낸 오마르 술래이만 전 부통령이 출마한다고 이집트 관영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술래이만 전 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요청에 따라 불출마 선언을 번복했다는 겁니다. 술래이만 전 부통령의 대선출마는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혁명에 대한 모욕이라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이집트 민중혁명을 주도했던 무슬림 형제단의 대통령 후보도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이집트 최대의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은 정치조직으로 자유정의당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의회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뒤 대통령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무슬림 형제단은 자유정의당 소속인 카이라트 엘 샤테르 국회 부의장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초의 대선 불참 선언을 번복했습니다. 더구나 엘 샤테르 부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슬람 율법,샤리아를 도입하겠다고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약속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엘 샤테르 후보는 지난 5일,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무슬림 형제단이 권력을 독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으로 가보죠. 터키 총리가 중국을 방문중인데 터키의 정상급 정치인이 중국을 방문하기는 27년만에 처음이죠.

답) 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9일 베이징을 공식 방문해 원자바오 총리,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과 회담을 갖습니다.

터키는 흑해 연안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인데 에르도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원전건설 참여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터키의 타네르 일디즈 에너지 장관이 밝혔습니다.

문) 터키와 중국은 그동안 중국내 터키계 무슬림인 위구르족 분리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지 않았습니까.

답) 네, 하지만 위구르족 문제에 관한 양국의 입장이 막후에서 어떻게 정리됐는지 불확실한데요 에르도안 총리는 베이징에 도착하기 앞서 8일,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먼저 방문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에 3백 명의 터키 기업인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터키는 위구르 자치구 지역에 산업단지를 건설하기를 원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과의 교역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 소식입니다.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의회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등원을 했는데 수치 여사의 첫 정치활동 행보를 전해주시죠.

답) 수치 여사는 오랫 동안 반정부 투쟁을 벌여 온 소수민족인 카렌족 지도자들과 8일, 랑군 자택에서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포라 세인 사무총장이 이끄는 카렌민족연합, KNU 대표단은 수치 여사와 만난뒤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주 정부와 협상했던 정전의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 여사가 버마 정치에서 소수민족들과의 화해, 평화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문) 카렌족 대표단은 수치 여사와의 면담에 앞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도 면담을 가졌지요.

답) 네, 테인 세인 대통령은 7일, 카렌족 대표단과 만나 카렌민족연합을 불법단체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해 버마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혀 소수민족들과의 화해과정이 진전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카렌족 대표단은 정부측과 평화과정 진전 방안에 관한 13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소수민족들과 정부간의 평화는 정전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첫 번째 단계인 정전이 확고하게 다져지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월요일에 보내드리는 건강, 의료 소식입니다. 오늘은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방법 연구에 관해 알아봅니다. 위 절제수술이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네, 모든 당뇨병에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인슐린 비의존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 절제수술이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두 가지 연구결과가 미국 의료전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최근 발표 됐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위암 수술이나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위를 줄이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40%의 환자들에서 평소에 있던 당뇨병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이탈리아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다 과감한 위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75%가 당뇨병 증세에 차도를 나타냈고 담췌장 전환 환자의 95%는 사실상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비만이 당뇨병의 원인중 하나로 꼽히는데 위절제수술로 두 가지 치료 효과가 있는 셈이군요.

답) 하지만 두 연구 보고서 모두 비만수술의 경우 수술후 영양실조 등 심각한 복합증 위험이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미 당뇨병협회, ADA는 비만환자 위 절제수술은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 등 종래의 치료 방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시술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위 절세수술 말고 다른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답) 네, 위를 절제하지 않는 비만 수술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 휴스턴 보건의료원 에릭 윌슨 교수 팀이 이 방법을 개발 중인데요, 소장의 마지막 부위 윗 부분을 두 번째소장에 연결시켜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 가까이에 옮기는 수술입니다. 그렇게 하면 소장의 소화 호르몬이 췌장의 인슈린 분비를 자극해 인공으로 인슈린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윌슨 교수는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지 않은 채 하루, 이틀 뒤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돼 퇴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