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의 분수령인 수퍼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월등히 앞선 후보가 없어 혼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시리아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밖에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FBI의 전직 실종 요원 찾기 작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6일 치러진 공화당의 수퍼 화요일 경선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답) 모두 10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6일 공화당 경선 결과 미트 롬니 후보가 6개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해서 버지니아, 버몬트, 아이다호, 알래스카에서 이겼고요. 오하이오주에서는 간신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처럼 절반 이상의 승리로 롬니는 후보들 가운데 앞서긴 했지만 정작 대의원 할당 과정에서 크게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서 잠시 롬니 후보의 연설 들어보시죠.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 “To the millions of Americans who look around and can only…”

롬니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생활비에 허덕이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이제 여러분을 실패하게 만들었던 대통령을 갈아 치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릭 샌토럼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확실히 롬니의 적수임을 재확인했다고 할 수 있죠?

답) 그렇습니다. 릭 샌토럼 후보의 경우 이번 경선에서 나머지 4곳 가운데 조지아주를 제외한 3곳에서 승리했습니다.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주인데요. 이들 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많아 일찌감치 샌토럼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던 곳입니다. 또 롬니가 승리한 6개 주에서도 샌토럼이 대부분 2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경선에서 확실히 선전했다는 평입니다. 샌토럼 후보의 유세 연설도 들어볼까요?

[녹취: 릭 샌토럼 공화당 경선 후보] “We are not a great country because we have a great…”

오하이오주를 찾은 샌토럼 후보는 미국은 권력이 정부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며 과거 독립선언서에는 국민의 권리가 창조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가장 관심이 높았던 오하이오주는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하죠?

답) 맞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이뤄졌습니다. 롬니가 샌토럼을 간신히 이겼는데요. 미국 시간 7일 오전 100%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롬니 후보의 득표율은 40%, 샌토럼은 38%입니다. 단 2%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인데요. 종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롬니의 ‘신승’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문) 뉴트 깅그리치와 론 폴 후보의 성적은 어땠습니까?

답)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경우 예상대로 조지아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47%의 득표율로 압승함에 따라 단번에 릭 샌토럼 후보를 바짝 따라 붙으며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론 폴 의원은 이번에도 승리한 곳은 한 곳도 없고요. 대부분 최하위를 면치 못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결국 수퍼 화요일 결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군요?

답) 그렇습니다. 따라서 경선이 장기화로 흐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퍼 화요일 결과에 따른 각 후보별 대의원 지지 할당 인원을 살펴보면요. 미트 롬니 후보가 가장 앞서 415명이 될 전망입니다. 이어 릭 샌토럼 후보가 176명이고요. 뉴트 깅그리치 105명, 론 폴 47명 등입니다. 문제는 확실하게 대선 후보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1천144명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후보들 모두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란 핵 문제에 관해 언급했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이 문제는 침착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계속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외교적 해결 방식을 재차 거론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ran is feeling the bite of these sanctions in a substantial way…”

이란 정부는 국제 사회의 여러 제재 조치로 인해 상당 부분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세계가 협력해 이란을 압박함으로서 점차 정치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문) 최근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군요?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들에 이어 지도부까지 나서서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그 같은 엄포성 발언들은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만일 전쟁이 치러졌을 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냈습니까?  

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군에 의해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데 대해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아직은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For us to take military action unilaterally, as some have suggested…”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해 독자적인 군사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현황이 발표됐는데 계속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미국에서 2월 한달 동안 21만6천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속 25개월째 일자리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이에 따라 2월의 실업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일자리 21만 6천개가 늘었다고 하셨는데, 역시 민간부문 고용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민간 업체들은 지난 2월 한달 동안 22만5천명을 새로 고용했는데요. 오히려 공공부문 일자리가 9천개 줄어든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채용 인원을 늘리는 것은 미국 경제 회복의 큰 밑거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용 형태도 봐야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얼마전 발표했던 것 처럼 아직은 비정규직 인원이 많다는 점은 여전히 취약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얼마전 오하이오주 고등학교에 이어서 이번에는 플로리다주에서도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했군요?

답)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에피스코펄 고등학교에서 6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또 다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학교에서 처음 총격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사망한 뒤였습니다. 이번에는 학생이 아니라 교사가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그러면 사망자는 모두 교사들입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 학교 데일 레건 교장과 교사 1명인데요. 숨진 교사는 소총으로 교장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마침 당일 오전에 해고를 당했다고 하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또 다른 사상자는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학생들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 연방수사국, FBI가 전직 비밀 요원을 찾기 위해 100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었다는데, 어떤 사연입니까?

답) 이란에서 실종된 전직 FBI 요원을 찾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로버트 레빈슨 씨인데요. 올해로 실종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FBI 측은 레빈슨 씨를 찾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문) 그런데 2년전에 레빈슨 전 요원이 가족에게 전달해 온 동영상 내용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레빈슨 전 요원이 실종 3년 반만인 지난 2010년 11월에 그의 미국 가족에게 동영상 한편을 보냈는데요. 이 영상에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미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레빈슨 씨는 FBI에서 은퇴한 뒤 사설탐정으로 일해 왔는데요. 지난 2007년 3월에 담배 밀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란 영토인 키시섬을 방문했다가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