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분수령이 될 이른바 수퍼 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원한다고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에서 밝혔습니다. 이밖에 범죄 미국인의 표적 살해에 관한 미 법무부의 입장, 블룸버그 통신의 세계 부호 순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공화당 수퍼 화요일 경선이 곧 열릴 텐데요. 역시 미트 롬니 전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대결이 기대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공화당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6일 수퍼 화요일 경선이 대통령 후보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여전합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문) 경선 지역이 어느 곳들인지 살펴볼까요?

답) 미국내 10개 주에서 예비선거와 당원대회가 동시에 열리는데요. 조지아주에만 76명의 대의원들이 걸려 있어서 가장 많고요. 오하이오주에도 66명, 테네시주에는 58명 등입니다. 이와 함께 알래스카와 아이다호, 매사추세츠,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버지니아 등이 한꺼번에 경선을 치릅니다. 이렇게 모두 419명의 대의원들이 걸려 있습니다.

문) 지금까지 후보들이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는 역시 롬니가 가장 앞서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지난 주말 워싱턴주 경선에서도 승리했는데요. 이로써 롬니는 18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릭 샌토럼 후보가 90명으로 2위, 뉴트 깅그리치 후보는 29명, 론 폴 의원은 23명입니다. 이 가운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롬니와 샌토럼은 현재는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 지역이 상당수 보수적 색채가 강한 곳이어서 샌토럼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조지아주의 경우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텃밭인 만큼 그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문) 그런데 점차 공화당 내에서 롬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죠? 중진 의원들이 잇달아 지지 선언을 했군요?

답) 맞습니다.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가 최근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롬니는 이로써 당내 연방 상하원 의원 80여명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받게 됐는데요. 이 가운데 캔터 의원의 경우 공화당의 대표적인 실세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의 이번 지지 선언이 롬니 대세론에 상당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캔터 의원은 지금 미국의 최대 현안은 경제 문제라며 롬니가 이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문) 후보별 지지도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습니까?

답) 이번 수퍼 화요일의 최대 격전지로 여겨지는 오하이오주에서 롬니와 샌토럼 두 후보가 역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BC방송과 매리스트가 공동 조사한 결과 샌토럼 전 의원은 오하이오에서 34%의 지지율을 기록해 롬니 전 주지사의 32%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습니다. 또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공동 조사 결과는 롬니와 샌토럼이 똑같이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퀴니피액대학의 같은 조사에서는 롬니가 센토럼을 3% 차이로 앞섰습니다.

문)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여전히 롬니가 선두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의 공동 조사에서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의 38%는 롬니를 지지했습니다. 이어 샌토럼은 32%를 얻었고 깅그리치와 폴은 각각 13%로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깅그리치 전 의장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24%가 하락한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공화당내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 티파티의 응답인데요. 롬니를 지지한다는 티파티 회원들의 비율이 지난달 21%에서 이번에 35%로 뛰어 올랐습니다.

문) 자, 그런데 아직까지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최종 가상 대결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답) 같은 기관 조사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롬니 후보라 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과 가상대결을 펼친다면 아직까지도 승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당장 대선이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50%가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반면 롬니는 44%에 그쳤습니다. 또 샌토럼과의 대결에서는 53%대 39%, 깅그리치와는 54%대 37%, 론 폴과는 또 다시 좁혀져 50%대 42%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공화당 경선 후보들과의 대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에서 이란 관련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4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최근 가장 중요한 현안인 이란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무력 사용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So we all prefer to resolve this issue diplomatically. Having said…”
오바마 행정부는 여전히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란 정부 지도자들도 분명 미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아무래도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닐까요?

답) 좀처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누그러들지 않자 이 부분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은 오히려 이란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기름값은 분명 오르기 마련이고, 거대 산유국인 이란은 오히려 고수익을 얻어 이를 핵무기 제조에 투입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지금은 국제사회가 협력해 이란의 핵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하지만 같은 행사에 참석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군요?

답) 맞습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같은날 연설에서 이란은 중동을 지배하려는 사악하고 잔인한 국가이며 도덕적으로 부패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은 공통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The United States and Israel share the same goal to prevent…”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개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인 범죄자 표적 살해에 대한 법적 타당성을 밝힐 예정이라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비록 미국 시민권자라도 미국에 막대한 해를 끼치는 범죄 행위, 즉 테러범들을 처단하는 조치에 관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아무리 중범죄자라 하더라도 정당한 재판을 통해 그 대가를 받도록 하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대 법대에서 지금으로부터 1시간 뒤에 연설을 갖고 법적 정당성을 밝힐 예정입니다.

문) 지난해 예멘에서 미국 국적을 가진 테러 용의자를 미군이 사살한 적도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이었는데요. 당시 미군은 무인기를 동원해 예멘에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를 이끌었던 안와르 알 올라키를 표적 사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 올라키의 경우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대체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나, 아니면 순수 백인이라 하더라도 반미 감정을 가지고 급기야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 조직에 가담했을 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무엇입니까?

답)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표적 살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이라는 단체는 정부라 하더라도 적으로 규정한 미국인을 함부로 죽일 권한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체들은 아울러 테러 용의자들도 군 법정이 아닌 민간 법정에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위로 밀려났군요?

답)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룸버그 통신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해 오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멕시코 통신업체 대표 카를로스 슬림에게 밀려났습니다. 4일 현재 슬림 대표가 보유한 자산은 685억달러로 세계 최고 갑부로 꼽혔습니다. 반면 오랫동안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지켜오던 빌 게이츠는 624억 달러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블룸버그는 매일 전 세계 부자들의 순자산 수치를 갱신해서 그날의 세계 최고 부자 20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문) 세계 부자 대열에 미국의 부자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최근 부자 증세 문제로 더욱 유명해진 워렌 버핏이 438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요. 이처럼 세계 최대 부자 20위 가운데 9명이 미국인이었습니다. 이 중 3명은 세계적 유통매장인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대 젊은 갑부로 꼽혀온 인터넷 업체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의 지분은 210억달러에 그쳐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