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미트 롬니 후보가 압승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밖에 미국내 고교 졸업률 상승과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인구조사기록 공개, 미국 지역 공직자 부패도 조사 결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경선 결과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공화당의 경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8일 실시된 푸에르토리코 예비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압승했습니다. 83.4%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승리감에 들뜬 소감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 “Thank you to the people of Puerto Rico, thank you to…”

롬니 후보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주지사 부부의 이름과 아는 사람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압승으로 20명의 대의원 모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참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롬니 후보가 80% 이상 득표를 했다면 다른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불과 지난주 남부 지역에서 승리한 릭 샌토럼 후보는 푸에르토리코에서는 7.7%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고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2%, 론 폴 하원의원은 1.1%의 아주 미미한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문) 샌토럼 후보가 비록 큰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막판까지 롬니와 뜨거운 선거 유세전을 펼쳤다고요?

답) 맞습니다. 두 후보가 선거 전날까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띤 선거전을 펼쳤는데요. 하지만 이미 여론은 롬니 쪽으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이미 루이스 폴추노 푸에르토리코 지사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롬니는 푸에르토리코의 자치권을 적극 옹호한 반면 샌토럼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서 주민들의 염원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문) 지금 푸에르토리코의 자치권 말씀도 하셨는데, 그 지역에 대해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답) 푸에르토리코는 북미와 남미 사이에 위치한 카리브해의 서인도 제도에 속해 있는 섬입니다. 현재 미국 자치령에 속해 있는데요. 이곳은 본래 스페인 영토였는데,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는 바람에 얻게 된 지역입니다. 그런데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정식 주로 승격받고 일정 부분 자치권을 보장받기를 원하고 있는데요. 푸에르토리코의 인구 구성은 토착민 보다는 스페인계 백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 공화당 경선은 이제 당장 20일에는 일리노이주에서 예정돼 있고, 이번 주말에도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답) 푸에르토리코 경선 당일에 이미 경선 후보들이 자신의 전략지역으로 이동해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롬니는 아무래도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메사추세츠주와 더 가까운 일리노이주를 택했고요. 샌토럼은 남부 보수성향에 기대를 걸고 루이지애나주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일리노이주는 최대 69명의 대의원이, 루이지애나주는 43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두 지역 모두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고 하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아프가니스탄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곧 재판을 앞두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이제 곧 피의자 신분이 될 미군의 신원이미 국방부에 의해서 공개됐습니다. 올해 38살의 로버트 베일즈 하사인데요. 이제 몇일 있으면 기소가 돼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따라서 변호인 측과 이번 재판에 어떻게 임할지 여부를 놓고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베일즈 하사는 현재 캔자스주 포트 리번워스 기지의 군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문) 총격 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다면 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진 사실이 있습니까?

답) 베일즈 하사는 앞서 이라크에도 파병됐었는데요. 이라크 근무 당시 소대장을 맡았던 지휘관은 베일즈가 지난 9•11 테러를 목격하고 입대를 결심한 모범군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라크전에 3차례 파병되면서 여러 전투에 참가해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베일즈의 부인 캐릴린 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군대 내에서 승진이나 전출 문제 등으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 아프간에서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공범이 더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답) 아프간 수사당국과 범행이 이뤄진 마을 판즈와이 지구 출신 정치인들의 주장입니다. 당시 총기 난사 범행에 베일즈 하사뿐 아니라 미군 20명 정도가 가담했다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군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한 명 이상의 용의자가 총기난사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도 그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문) 그런데 베일즈 하사가 범행 당시 부녀자를 성폭행했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은 뭡니까?

답) 현지 일부 마을 주민들이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진술을 했는데요. 당시 총기 난사가 자행되는 동안 마을 부녀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미국 당국은 현재로서는 아프간의 어떤 여성도 성폭행 당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군 수사관이 현재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아프간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보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고등학생들의 졸업률이 거의 10년 만에 다소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군요?

답) 지난 2001년 당시 미국내 고등학생들의 졸업률이 72%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8년만인 2009년에 약 3.5%가 더 올라서 75.5%의 졸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메리카 프라미스 얼라이언스’라는 교육 관련 연구 기관의 분석 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문) 졸업률이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4분의 1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제때 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결론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고교 졸업자로서의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졸업시키지 않는 정책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일단 졸업은 시키는 세계 다른 나라들의 정책과는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미 교육부는 따라서 오는 2020년까지 앞으로 8년동안 90%의 졸업률을 목표로 학생들의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고교생 졸업률에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답) 이번 조사에서 뉴욕과 테네시주 등 전국 12개 주에서 졸업률이 2자리 수 이상 뛰어 올라 성과가 높았습니다. 이중에 위스콘신주의 졸업률이 가장 높아서 이미 90%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반면에 국제적인 휴향지 라스베이거스가 속해 있는 네바다주의 졸업률이 가장 낮아서 56%로 나타났는데요. 이것도 7년전에 비해 15%가 오른 것입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과거 세계 대공황 시절 미국의 인구조사 결과가 비밀해제로 공개가 된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1930년대 경제 대공황으로 미국인들도 대량실업과 사회적 불안을 겪었는데요. 당시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인구조사 자료가 다음달 2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는 1940년에 지난 1930년대를 체험한 1억3천200만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72년만에 공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가 되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 과거의 인구 통계 자료로 어떤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답) 우선 1930년대 말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국가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피난민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고요.  2차 세계대전중 억류됐던 10만여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의 실태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남부 농촌지역에서 북부 도시로 몰려든 흑인들의 이동 상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학계에서는 이번 자료 공개가 미국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지방 정부 공직자들의 부패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죠?

답) 미국 50개주 지방 공무원들의 부패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공공청렴연구소(CPI)가 조사한 자료가 공개됐는데요. 이번 평가에서 최고점인 ‘A’등급을 받은 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가장 높은 곳은 뉴저지주로 100점 만점에 87점을 얻어서 ‘B+’ 등급을 받았습니다. 뉴저지 외에도 커네티컷, 워싱턴, 캘리포니아, 네브라스카주 등이 80점 이상으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조지아주를 비롯해서 버지니아, 미시건,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 다코타와 사우스 다코타, 와이오밍, 메인주가 59점 이하로 낙제점인 ‘F’ 등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