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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미 국방, 필리핀 합동군사훈련 협정 파기 통보에 "유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은 필리핀 정부가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의 근거인 방문군 협정(VFA)의 종료를 통보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어제(11일) 필리핀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시아에서 중국에 "국제질서"를 지키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 향하기에 앞서 지난 10일 늦게 필리핀에 통보를 받았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어제 미국에 VFA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의 살바도르 파넬로 대변인은 몇 가지 문제로 미국과 충돌해 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VFA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미국 방문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초청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했던 전직 경찰청장이 대통령에게 독설을 가한 상원의원을 마약 혐의로 체포하면서 미국 입국이 금지된 뒤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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