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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 화장품에 25% 관세 부과 예고


지난 9일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조치로 프랑스 제품에 부과할 보복 관세에 대해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했다.
지난 9일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조치로 프랑스 제품에 부과할 보복 관세에 대해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프랑스 제품에 대한 13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일 미국의 거대 정보통신(IT)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산 화장품과 비누, 여성용 가방 등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조건으로 내세웠던 프랑스산 치즈와 와인은 미국 수입업체들의 반대로 관세 대상 품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25% 관세 부여는 180일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 기간동안 프랑스의 디지털세 문제를 협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과 같은 미국의 거대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세 부과를 주장해왔습니다. 미국 기업이 프랑스에 지사를 두고 있지 않지만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따른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총 수익금의 약 3%를 세금으로 걷겠다는 겁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월 프랑스의 세금 조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며 “이는 국제 세금 부과 원칙에 어긋나고 영향을 받게 될 미국 기업에 부담을 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산 치즈와 와인, 핸드백 등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또 지난 6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 9개 국가의 디지털세 제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프랑스와 미국 사이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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