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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아프간·이라크 주둔 병력 추가 감축"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미국 국방부가 내년 1월 중순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각각 2천 5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밀러 미 국방장관 대행은 어제(17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병력을 재배치하라는 대통령 명령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밀러 장관 대행은 “테러와 불안정, 분열과 증오의 세력이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인 작전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4천500명, 이라크에는 약 3천 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습니다.

밀러 장관 대행은 이날 마크 밀러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해당 계획을 지지했는지 언급하지 않은 채 “군 지휘관들은 계획을 이행하기로 동의했다”고만 말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감축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테러 지역에서 미군 병력을 추가 감축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탈레반은 이번 감축을 정당화할 만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엔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전날 성명을 통해 “섣부른 철수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올바른 시점에, 조율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함께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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