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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트럼프 탄핵심리 합헌' 결정…4일간 변론 진행


제이미 라스킨 미국 연방하원 탄핵소추위원장이 9일 상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이미 라스킨 미국 연방하원 탄핵소추위원장이 9일 상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의사당 난동 사건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개시됐습니다.

미 상원은 어제(9일)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합헌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6표, 반대 44표가 나와 탄핵심판을 계속 진행하게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이 탄핵심판이 합헌이라는 데 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6명이 찬성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쟁점을 놓고 진행한 절차투표보다는 공화당에서 찬성표가 1표 늘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하원 탄핵소추 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표결에 앞서 탄핵 근거를 놓고 약 4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탄핵소추위원은 지난달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대선 결과 인증’ 저지를 독려하는 듯한 연설과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일 벌이는 장면을 담은 약 13분 분량의 영상을 틀었습니다.

탄핵소추단을 이끄는 민주당의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이유로 탄핵소추된 것”이라며 “이게 탄핵감이 아니라면 탄핵감인 사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은 위헌이며 지난달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도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제 일개 시민인 만큼 “체포하면 될 일”이라고, 변호인단은 말했습니다.

양측은 토요일인 13일을 제외하고 오늘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본격적인 변론을 벌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보겠느냐’는 질문에 “안 본다. 나는 할 일이 있다”며 “상원은 상원의 할 일이 있고 잘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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