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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UAE 불법 로비 혐의로 체포


톰 배럭 전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
톰 배럭 전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톰 배럭 전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가 아랍에미리트(UAE) 불법 대리인 자격으로 미 정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체포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20일 배럭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때부터 당선 이후 취임위원장, 트럼프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하며 UAE를 위해 활동한 미등록 해외 정보원이었다는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배럭이 UAE 외교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해 미국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며 UAE 관계자들과 암호화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전용 전화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배럭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소재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검찰은 매튜 그라임스 전 콜로니캐피털 임원과 UAE 국적의 라시드 알 말리크도 7가지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마크 레스코 법무부 장관대행은 "피고인들은 배럭의 트럼프와 친분을 이용하면서 선거캠프의 고위 책임자, 정부 고위관리, 미국 언론 등과 접촉해 외국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일을 비밀리에 조력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럭 측 대변인은 이날 "배럭은 처음부터 자진해서 수사관들에게 철저히 협조했다"며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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