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미국 로스 앤젤레스 폭동의 원인이 됐던 로드니 킹이 사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17일, 로드니 킹이 이날 아침에 자택의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니 킹은 1991년 3월에 고속도로상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힌 뒤, 백인 경찰관들에게 구타당했습니다. 그 같은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로드니 킹은 인종간 갈등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관 4명은 폭행과 과잉폭력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인 1992년 4월 29일, 이들 경찰관 4명이 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자, 이에 분개한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상점에 불을 지르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엿새 동안 계속된 폭동으로 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LA 폭동 1년 뒤에 문제의 경찰관 4명은 연방민권법 위반 혐의로 다시 기소됐습니다. 그 가운데 2명은 징역 30개월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2명은 무죄평결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