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1시간 이내에 지구상의 어느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래식 미사일 개발 계획은 핵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글로벌 신속 타격 (Prompt Global Strike)’, PGS라고 불리는 새로운 재래식 무기가 개발되면, 미국은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한 시간 이내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23일자 뉴욕 타임즈 신문 기사에 따르면, 새 무기는 핵 탄두를 탑재하지 않고, 동굴 속에 숨어 있는 테러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하거나, 발사대로 이동중인 북한의 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재래식 탄도미사일 개발안은 이전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최근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 들어 이 같은 계획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재래식 글로벌 신속타격 미사일 (PGS)을 개발 중이라며, 이전의 부시 행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진척이 없었지만, 새 행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글로벌 신속타격 미사일 계획은 핵 탄두가 아니라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전보다 군사적 수단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신속타격 미사일의 탄두는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돼, 음속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서 지구 반대편의 목표물을 한 시간 안에 파괴할 수 있다고 뉴욕 타임즈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미사일은 인공위성의 도움을 받아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해 공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에 발표한 핵 태세 보고서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목표 아래, 미국이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제한했습니다. 이 같은 정책은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국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힐라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확고한 핵 억지력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미국의 동반자들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비축하고 있는 무기들을 현대화함으로써 핵 억지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같은 목적을 위해 올해 예산 가운데 50억 달러를 이에 할당했다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신문은 러시아가 글로벌 신속타격 기술을 우려해, 새로운 재래식 무기 하나당 핵 미사일 하나를 폐기하도록 미 국방부에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조항은 이달 체크의 프라하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핵무기감축협정에 포함됐습니다.

민간 연구단체인 무기통제협회의 대럴 킴벌 사무총장은 얼마 되지도 않는 재래식 미사일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킴벌 사무총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핵무기에서 재래식 무기로 바꾸는 데 대한 러시아의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긴 하다고 킴벌 사무총장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신속 타격 미사일이 핵무기가 아니란 사실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시찰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새 미사일이 발사될 때 다른 나라들이 핵 공격으로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전략 핵무기가 배치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미 국방부는 오는 2015년까지 초기 단계 글로벌 신속타격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