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가 20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지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가 20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지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백악관의 안주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는 어떤 인물인지, 박영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1951년생으로 올해 69세입니다.

뉴저지주 해먼턴에서 5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며 여러 번의 이주 끝에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보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학창 시절 독립심이 강하고 영문학을 사랑하는 자유분방한 소녀였다고 회상했습니다.  

1970년, 대학교 미식축구 선수였던 빌 스티븐슨 씨와 결혼했지만 1974년 이혼했습니다. 

1975년 델라웨어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과는 1977년 결혼했습니다.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약 4년 전,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어린 두 아들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1987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당선인과 결혼 후, 전처 사이에 낳은 보와 헌터 두 아들을 양육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애슐리가 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유명 정치인의 아내로만 안주하지 않고, 가정과 일, 학업을 병행하며 교육학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내는 동안 독립적인 전문 직업인이자 교육자로서의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질 바이든 여사를 소개할 때 닥터 바이든, 바이든 박사라는 호칭을 즐겨 쓰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그녀는 2009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이 되면서, 유급 일자리를 가진 최초의 부통령 부인이라는 호칭도 갖게 됐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는 2009년부터 8년간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로서 활동한 기간, 특별히 군인과 가족, 여성, 지역 사회 교육 등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2020 대권 도전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선거 운동 기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며 활발한 내조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유세 현장에서 시위자들이 연단에 뛰어들자 빠르게 시위자를 밀쳐내며 남편을 보호하던 모습은 질 바이든 여사의 강인한 면모와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새로운 백악관의 안주인이 된 질 바이든 여사는 평소 남편이 대통령이 되도 교수직을 놓지 않을 거라고 말해왔는데요. 그렇게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문 직업을 가진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