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콜로라도 주 의회 의원들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콜로라도 주 의회 의원들이 8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푸에블로 치프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서한이 지난 주 콜로라도 주 의회의 키스 스웨드페거 의원 앞으로 온 엽서에 대한 답장이라고 전했습니다.

평양 발 소인이 찍힌 이 엽서에는 콜로라도 주 의회가 지난 1월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절대 송환할 수 없다는 내용이 영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 의회의 스웨드페거 의원과 살 페이스 의원은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으로부터의 익명의 엽서가 푸에블로 호 송환을 시도하도록 도전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푸에블로 호와 이름이 같은 콜로라도 주의 도시 푸에블로의 주민들은 푸에블로 호와 관련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로라도 주 의회는 푸에블로 호 나포 44주년을 맞아 지난 1월 23일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공화당 소속 페이스 하원의원과 스웨드페거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콜로라도 주 의회는 매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해 왔습니다.

푸에블로 호는 지난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다 북한 당국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나포 과정에서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11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모두 송환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푸에블로 호는 그대로 억류했으며, 이후 대동강 변에 전시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