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행동이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훼손된 시신을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미 비밀경호원 해외 성추문에 연루된 요원 3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밖에 공화당 거물급 정치인들의 잇단 롬니 지지 선언과 오바마 대통령의 미시건 방문 활동, 유명 TV 진행자 딕 클라크 사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아프간 주둔 미군의 시신 희롱 사진이 공개된 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비난 성명을 발표했군요?

답)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배포한 미군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는 비인도적이자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는 것인데요. 따라서 치안권을 아프간 정부군으로 이양하는 절차에 속도를 내는 것만이 이 같은 고통의 경험을 끝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은 올해 들어서 이미 아프칸인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에 이어 이슬람 경전인 코란 소각 사건, 민간인 대상 총기 난사 사건 등으로 양국의 감정이 골이 극도로 깊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큰 후폭풍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문)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도 결국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죠?

답) 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18일 문제의 사진들이 공개된 뒤 이메일 성명을 발표했다가, 또 다시 곧바로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번 사진속 미군의 모습은 아프간 주둔 미군 전체의 모습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That behavior that was depicted in those photos absolutely…”

파네타 장관은 시신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 사진 속의 행동은 분명 미군 규정과 핵심적인 중요한 가치들을 모두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철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미 백악관도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인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고요?

답) 미 백악관이 아프간 주둔 미군 병사의 테러범 시신 희롱 파문에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문제의 사진속에 비친 행동은 충분히 비난받을 일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하지만 무장세력 탈레반은 이미 미국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에 의한 사건이 터질 때 마다 탈레반이 보복을 다짐해 왔고, 또 곧바로 현지 아프간 주둔 미군 시설이나 해외 공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테러 행위가 벌어져왔습니다. 따라서 또 다시 어떤 방식의 보복이 이뤄질지 미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뿐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코란 소각 사건 등으로 인해 아프간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같은 민심 동요가 재연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 비밀경호원들의 해외 성추문 사건도 오바마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인데, 관련자 3명이 이미 사직을 했군요?

답) 이번에 콜롬비아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현재까지 11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중에 3명이 결국 옷을 벗었습니다. 한 명은 감독직에 있는 요원으로 퇴직을 한 것이고요. 또다른 감독직 요원은 해고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나머지 한 요원은 사직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현재 비밀경호국 내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중인데요. 성매매에 참여했던 콜롬비아 현지 여성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인 사건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비밀경호원이 여성과 이른바 화대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기까지 했다고요?
답) 성매매에 연루된 한 비밀경호원이 당시 성매매 여성에게 30달러의 화대를 제의해서 실랑이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호텔 복도에서까지 말다툼을 벌여 결국 경찰과 호텔보안요원까지 출동했다고 하는데요. 이 여성은 나중에 225달러를 받아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해당 여성에 대한 취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전문 성매매 여성이 아닌 것 같은데요. 춤을 출 수 있는 술집에서 이 요원을 만났다가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번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비밀경호원 11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근접 경호 담당자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죠?

답) 이번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요원들 가운데 일부는 건물 경호를 맡았었습니다. 따라서 제6차 미주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장소와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동선에 포함된 건물들의 사전 보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파견됐었습니다. 또 나머지 인원들도 세부 경호를 담당하는 전문 요원들이었습니다. 미 비밀경호국 측은 그러나 이들 모두는 오바마 대통령의 근접 경호 임무를 맡지는 않았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정치권 소식 알아보죠. 공화당 경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군요?

답) 미국 공화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 선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1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서 롬니 전 주지사는 이미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그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앞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밖에 제이크 코먼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매트 미드 와이오밍 주지사 등도 잇따라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특히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롬니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답) 베이너 하원의장은 18일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주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일은 하지 않고 선거 운동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존 베이너 미 연방하원의장] “He spent the last six months campaigning from one end of…”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개월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에 매진하면서 국정 운영에 소홀히 하는 동안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오하이오주와 미시건주를 잇달아 방문했는데, 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는 특별한 일도 있었다고요?

답) 오바마 대통령이 미시건주 디어본의 헨리 포드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그곳에 전시된 특별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흑인들의 인권을 끌어 올리는데 크게 공헌한 민권 운동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인물인데요. 로자 파크스 씨가 생전인 지난 1955년에 올라 탔던 바로 그 버스입니다. 당시만 해도 흑인들은 백인이 앉을 자리가 없으면 반드시 좌석을 양보해야 했는데요. 이를 최초로 거부했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 민권 운동과 인종 차별 반대 움직임에 불씨를 당긴 역사적 사건이 됐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버스에서 민권의 소중함과 운동가들의 활약상에 대해 언급을 했다고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버스에 올라탄 뒤 로자 파크스 씨가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입을 열었는데요. 버스 안에 앉아서 용기와 끈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고 동행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 같은 사건이야 말로 바로 우리 역사의 일부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미국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이름 모를 이들의 행동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의 전설적인 TV쇼 진행자 딕 클라크가 18일 세상을 떠났군요?

답) 올해 82살인 딕 클라크가 18일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세인트존스 병원에서 입원 하루만에 사망했는데요. 클라크는 지난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말하기와 걷기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진행자와 함께, 해가 바뀌는 새해 맞이 유명 쇼프로그램인 ‘뉴이어스 이브쇼’를 공동 진행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클라크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클라크는 1957년부터 30년간이나 ABC텔레비전 방송 음악프로그램인 ‘아메리칸 밴드스탠드’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로큰롤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연말이면 마지막날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유명합니다. 딕 클라크는 또 ‘골든글로브’와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등 수많은 유명 프로그램의 제작자로도 명성을 떨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