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정부가 통제 국가였던 버마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섰습니다. 20여년 만에 미국 대사가 지명되고 일부 경제 제재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 8개국, G8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유럽의 재정 문제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 핵 안보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밖에 혼전 양상을 빚고 있는 플로리다 흑인 청소년 사망 재판, 캔자스 주지사의 흑인 차별 사죄 등 오늘도 미국내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마에 파견할 대사를 지명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특별 성명을 통해 버마에 22년만에 처음으로 데릭 미첼 버마 특사를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버마에는 군사 정권이 들어서고 폐쇄적인 정치 체제가 운영되면서 미국과 국교가  단절됐었습니다. 미첼 특사는 미 국무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위담당 수석을 지낸 인물인데요.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기초 작업을 위해 버마 특사로 활동해 왔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미 예견된 대로 버마 정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내용도 발표했죠?

답) 버마는 그동안 반민주 독재 국가로 지목되면서 교역의 중단과 자산 동결 등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아왔는데요. 지난해 민간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개혁 조치들을 단행했고 미국 정부도 이 점을 눈여겨 봐 왔습니다. 따라서 일부 제재 조치들이 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미국 기업들의 버마 투자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 교류로 버마 정부와 시민사회 내 개혁파들을 지지하고 경제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버마가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융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마디로 버마와의 관계에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평했는데요. 마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버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죠?

답) 그렇습니다. 마침 17일에는 또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마웅 르윈 버마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버마의 정치 개혁과 민주화 문제, 또 북한과 관련한 우려사항 등이 논의됐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So, today we say to American business invest in Burma…”

클린턴 장관은 르윈 장관과 함께 미국 기업들의 버마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는 버마 정부를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들고 시민 통합을 이루게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사회 변혁을 향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에서 18일부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 죠?

답) 그렇습니다. 주요 8개국에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가 포함되는데요. 이를 영어로는 그룹(Group)의 약자 ‘G’를 써서 ‘G8’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이번에는 7개 나라 정상들만 모이게 됐습니다. 행사는  미 동부 시간으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메릴랜드주 소재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프랑스의 프랑소와 올랭드 신임 대통령과 첫 1대 1 대면을 했는데요, 두 지도자는 함께 오후 늦게 캠프 데이비드로 갑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로존 위기가 세계 경제에 극도로 중요하다는데 올랑드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주요 의제는 아무래도 유럽의 재정 위기 문제가 되겠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가운데는 역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경제적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럽 경제의 위기는 곧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절박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이번 7개국 정상들은 이에 대한 해법과 대비책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다음 G-8 정상 회의가 유럽 부채위기의 관리, 강력한 성장 대책이 중점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밖에 또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까요?

답) 이란의 핵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현안인데요. 특히 오는 23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1년 2개월동안 거의 1만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난 시리아의 유혈 사태 해소 방안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우려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인터넷 가상 공간을 이용한 사회연결망 업체, ‘페이스북’이 주식 시장 거래를 시작했죠?

답) 그렇습니다. 저희 방송을 통해서도 종종 소개해 드리는 ‘페이스북’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과 일상 생활 등을 글로 적어 올리고 많은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는 가상공간인데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전 세계적으로 워낙 이용자가 많아 그 기업 가치가 높아진 것입니다. 따라서 올 들어 신중하게 주식 상장 검토가 이뤄졌고요. 18일부터 정식으로 주식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문) 페이스북의 첫 공모 가격이 주당 38달러로 결정됐죠?

답) 기업 공개(IPO)를 통해 공모된 34달러에서 38달러까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그만큼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는 페이스북은 큰 악재만 없다면 모두 184억 달러의 자금 조달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 기업의 가치는 1천40억 달러로 평가되는 셈입니다.

문) 페이스북의 기업 공개에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겠죠? 또 침체돼 있는 주식 시장에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관심이고요. 그런데 당장은 다른 기업들의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다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인기를 예상하고 너도나도 이 주식을 사기 위해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다른 주식은 팔고 페이스북의 주식을 사겠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주식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 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안그래도 여러 악재들로 인해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마당에 페이스북이 한 몫 더 보태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도 18일 뉴욕 증시는 페이스북 상장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플로리다 흑인 청소년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현재 살인 피의자 신분으로 조지 짐머만 전 자치순찰대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몇일 전에는 사건 당시 의료 검진 보고서가 증거로 공개됐고, 이번에는 경찰 조서가 채택됐습니다. 그런데 상당 부분 짐머만의 정당방위를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문) 사건 당시 짐머만이 피해자 마틴 군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먼저 의료 검진 보고서에는 짐머만의 코뼈에 금이 가고, 머리 뒤통수에 심한 찰과상이 있으며 얼굴 곳곳에서도 타박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짐머만이 마틴 군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봐야 겠습니다. 또 사건 직후 최초 경찰 조서에는 짐머만의 얼굴과 머리 부상 정도를 알 수 있는 사진도 첨부가 돼 있었는데요. 이 사진에는 머리 뒤쪽에서 상당량의 피를 흘린 자국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 조서를 작성한 경찰은 짐머만이 경찰이 올 때까지 차 안에서 기다렸다면 총격 사건은 막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 사건은 정당방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 보죠. 캔자스 주지사가 지난 100년간의 흑인 차별 정책에 사과하는 내용을 발표했네요?

답) 미 중부 평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캔자스 주는 대표적인 농장지대고, 오랜 세월 백인들이 많이 거주해 온 지역입니다. 따라서 전통적 사고방식에 따라 흑인에 대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더 심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의 샘 브라운백 주지사가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진행돼 온 주내 흑인 차별 정책에 대해 대신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갑자기 주지사가 이미 폐지된 흑인 차별 정책에 관해 뒤늦게 사죄한 이유는 뭘까요?

답) 공화당 소속의 브라운백 주지사는 캔자스주는 그동안 흑인 차별 정책이라는 악성 제도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례가 없다며 질책했습니다. 마침 17일은 캔자스 주가 학교내 흑인 차별 정책을 폐지한지 58주년을 맞은 날인데요. 그 전까지 흑인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학교에 등록할 수가 없었습니다. 브라운백 주지사는 1954년에 제정된 이 선포문에 이날 다시 서명했습니다. 이는 ‘교육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을 선언한 것입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