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연방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에 대해 합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공화당 경선 후보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중도 사퇴 전망, LA 흑인 폭동 20주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 관련 발표 내용부터 살펴보죠.

답)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5일, 올해 미국내총생산(GDP)의 증가율이 최고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0.2%씩이 올라, 2.4~2.9%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에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2.1%보다 높은 것입니다.

문) 미국내 총생산, 즉 국민들의 소득이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인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답) 역시 경제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시각 때문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측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몇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에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아울러 노동시장 역시 최근 수개월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밖에 가계 지출, 즉 소비가 늘고 있고, 고정 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 아직까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고, 원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물가 불안요소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답) 연방준비제도 측도 바로 그 점들을 우려하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의 경우 일부 개선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의 물가 상승 요인은 다분히 원유와 휘발유값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장기적인 기대 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앞으로 미국 경기의 부정적인 변수로 역시 유럽의 금융위기를 꼽았습니다.

문) 연준이 이번에 미국의 실업률 전망치도 꽤 낮게 잡았군요?

답)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올해의 미국 실업률 전망치를 7.8~8.0%로 지난 1월의 보고서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녹취: 벤 버냉키 연준 의장] “Specifically, (the policy makers') projections for the unemployment…”

버냉키 의장은 정책 이반자들이 올해 4분기 미국의 실업률을 7.8~8%로 예상했다면서 2014년에는 최저 6.7% 수준까지 떨어져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마침 지난주 실업자 수당 신청 건수도 좀 전에 발표가 됐죠?
답)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8만8천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전주에 비해 1천명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워낙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1만명 가량 더 많았습니다. 노동부는 또 그 전주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당초 38만9천명으로 높여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14일 현재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는 331만5천명입니다.

문) 또 미국 경제활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경기부양책 시행여부인데요. 연준이 이번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죠?

답)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또 필요할 경우, 제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서 재계가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녹취: 벤 버냉키 연준 의장] “And if appropriate, and depending also on assessment of costs…”

버냉키 의장은 만일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은 정책 결정으로 인한 위험 요소는 비용과 자산으로 충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곧 바로 주가가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당장 뉴욕 주식시장이 반등했군요?

답) 뉴욕 증시는 25일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과 추가 경기부양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했습니다. 우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69%가 상승해서 13,090.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3% 오른 3,029.63을 기록했는데요. 마침 미국의 전자 업체 애플사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투자 심리가 높아졌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애리조나주의 이민강경단속법을 두고 연방정부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법원이 합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법관들이 25일 논란을 빚고 있는 애리조나주의 이민법 조항에 대해 지지하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인데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연방정부의 입장을 몰아세우며 애리조나주 이민법에 옹호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 역시 불법 이민자들의 홍수로 주정부들이 입게될 사회 경제적 피해를 언급하면서 주들이 이에 대응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연방 정부 측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적잖이 실망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를 대리하는 있는 도널드 베릴리 법무부 차관은 이날 법정에서 애리조나주 법은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연방 이민정책과 부합하지 않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대법관들을 설득했습니다. 특히 불특정 주민들에 대한 신분 조회 조항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실질적인 대량 구금사태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분위기는 이미 합헌쪽으로 기우는 듯 했습니다.

문) 그러면 이제 곧 결정이 나는 겁니까?

답) 애리조나주 이민법 가운데 연방정부가 대표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조항은 앞서 신분조회 조항 이외에도 이민자들이 등록서류를 지참하지 않았을 때 처벌을 가하는 것과 불법 이민자들이 취업을 했을 때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합헌 여부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대법원이 아직 세부 조항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분명 애리조나주가 유리해진 상황 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결판은 6월 말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지난 24일 공화당의 5개주 경선 이후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거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델라웨어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경선 참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 정치계가 깅그리치 전 의장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여러 언론들 사이에서는 깅그리치 전 의장이 다음주에 후보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잇달았습니다. 대부분 깅그리치 선거 진영 관계자들을 통해 새어나왔는데요. 깅그리치 전 의장은 다음주 워싱턴DC에서 가족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경선 포기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또 다른 관심은 깅그리치 전 의장이 과연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할지 여부 아니겠습니까?

답) 그동안 지난 경선 과정에서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 온 후보가 바로 뉴트 깅그리치 전 의장입니다. 자신이 정통 보수주의자 임을 내세우면서 롬니는 오바마와 다를게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었고요. 탐욕스러운 기업가라는 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이미 여러 차례 롬니의 경선 승리를 인정했는가 하면 필요하다면 그를 돕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따라서 깅그리치 전 의장은 이번에 경선 포기 발표와 함께 롬니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도 선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과거 ‘로드니 킹’ 사건으로 LA에서 촉발된 흑인 폭동 사태가 있었는데, 29일로 꼭 20주년을 맞는 군요?

답) 1992년 4월29일 이른바 로드니 킹 사건이 벌어져서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일주일 가까이 흑인 대폭동이 벌어져 무법천지 상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로스앤젤레스 중남부권은 이제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흑인을 압도하는 주류 인구로 부상했습니다. 도로변에 늘어서 있던 흑인 상점들은 대부분 멕시코나 엘살바도르인들로 주인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문) 로드니 킹 사건은 무엇이었고, 당시 흑인 폭동 사태가 어땠는지도 소개를 해주시죠.

답) 20년전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관 4명이 집단 구타한 사건인데요. 이 동영상이 일반에 공개돼 흑인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더구나 나중에 이 경찰관들이 무죄판결을 받자 대부분의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력과 방화, 약탈, 심지어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문) 이 사건은 나중에 한-흑 갈등으로 번지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흑인들이 LA의 한인타운을 습격했기 때문인데요. 백인과 주류사회, 기득권 층에 대한 불만이 엉뚱하게 튄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청년 1명이 흑인들의 총격에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또 당시 일주일간의 폭동으로 모두 55명이 사망했고요. 2천380여명이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밖에 재산 피해액 규모도 모두 7억2천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