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3일 실시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한인 이민자의 총기 난사 사건은 학교에 대한 불만과 이민생활 부적응 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의 공화당의 재정감축안 비판과 텍사스 주 토네이도 피해 상황, 미 해병대의 호주 배치 등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트 롬니 후보가 3일 치러진 3개 지역 대선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죠?

답) 네,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치러진 3개 지역 경선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 주에서의 승리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고무돼 있는데요. 오대호 연안에 자리잡은 북부 위스콘신 주도 일찌감치 롬니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던 곳입니다. 롬니 후보는 이번에 한꺼번에 승리를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 “Thank you to Wisconsin, Maryland and Washington, D.C. …”

롬니 후보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오늘 밤은 미국의 약속을 회복하기 위한 승리의 밤”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경선 승리는 롬니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데 분수령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정치권과 언론들은 이제 후반으로 접어든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롬니 후보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롬니 후보가 오는 11월 본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의원 수에서 롬니 후보는 6백48명을 얻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1천1백44명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문) 그렇다면 2위에 머물러 있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아무래도 크게 위축됐겠군요?

답) 샌토럼 후보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화당 경선은 이제 겨우 중반을 넘기고 있을 뿐이라며 이번 경선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샘토럼 후보는 3주 뒤 치러질 자신의 정치적 고향 펜실베이니아 주 경선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녹취: 릭 샌토럼 공화당 경선 후보] “Ladies and gentlemen, Pennsylvania and half the other…”

샌토럼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주 뿐 아니라 전국의 경선을 치르지 않은 절반 지역의 주민들의 선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토럼 후보는 이번 DC 경선 과정에는 지지자 3백 명의 명단을 제출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문) 공화당의 남은 경선 일정, 어떻게 됩니까?

답) 오는 24일에는 뉴욕과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등 동부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또 5월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웨스트 버지니아, 네브래스카, 아칸소, 켄터키, 텍사스 등의 경선이 차례로 치러지는데요, 샌토럼 후보는 이들 지역이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문) 공화당의 경선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 사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재정 감축 예산안을 공격하고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미국 `AP통신’의 연례 행사에 참석해 단독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공화당의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t is a Trojan horse.  Disguised as deficit reduction plans…”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대대적인 재정 감축안에 대해 일종의 ‘트로이의 목마’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는 과거 그리스와 트로이 간 전쟁에 등장하는 것인데요,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매우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예산안에 대해, ‘아메리칸 드림’에 역행하는 급진적인 방안이자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는 ‘사회적 다윈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공화당의 예산안이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하원 예산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의원이 제안해서 하원을 이미 통과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10년간 삭감 규모로 제안한 것보다 5조 3천억 달러가 더 많습니다. 또 2조 달러의 세금 감면 계획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만일 그대로 실행될 경우 의료보험이 타격을 입고 저소득층이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예산정책우선센터(CBPP)가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is isn't a budget supported by some small rump group…”

공화당의 예산안은 공화당 일부 세력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공화당이 집권정당이 됐을 때 정부를 운영해 나갈 기본 바탕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도 비판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가 라이언 의원이 제안한 재정 감축 예산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장 번창하게 만든 인물이지만, 만일 그가 지금 공화당 경선에 나온다면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의 공화당 경선 판도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의 실제 이름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요?

답) 현지 오클랜드 경찰과 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 측은 당초 용의자의 이름을 영문으로 ‘One L Koh’(원엘고)라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한국 이름이 ‘고수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려지기로는 고 씨는 1990년 미국으로 이민온 이래 ‘고원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고원일’이라는 당초 이름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 씨는 지난 2000년에 미국 시민권을 받았는데요. 미국에서 현재 정확한 법적 이름이 무엇인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 범행 동기는 학교에 대한 불만과 이민 사회 부적응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고 씨는 학교 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켜 3개월 전에 제적 처분을 받았는데요. 이에 대한 불만으로 학교 교직원에게 보복하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준비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클랜드경찰청의 조나 왓슨 공보관은 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고 씨가 영어에 서툴고 미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나 왓슨 오클랜드 경찰] “He said that he had been teased by some of his classmates…”

왓슨 공보관은 고 씨의 영어 발음이 서툴러서 같은 학과 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을 전했는데요. 자신이 듣기에도 고 씨의 영어 발음은 액센트가 무척 두드러졌다고 왓슨 공보관은 말했습니다.

문) 이번 사건으로 숨진 7명 가운데 한인 학생도 있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사망한 7명 가운데 2명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24살의 그레이스 김 씨와 21살의 리디아 심 씨로, 모두 젊은 여성들입니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와 필리핀, 네팔 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여성이 6명, 남성이 1명입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여성 교직원도 1명 포함돼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 서부 텍사스 주에서 3일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군요?

답) 3일 오후 늦게부터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텍사스 주 댈러스 시 도심을 강타했는데요, 최종적으로 12개까지 관측이 됐습니다. 예전에 비해 발생 횟수는 적었지만 바람의 세기가 워낙 강해서 피해가 컸습니다. 심지어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를 휘감아 공중에 들어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이 치고 우박도 떨어졌습니다.  

문)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텍사스 주 당국은 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데요. 이 중 2명 정도가 중태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또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의 항공기들은 운항이 전면 중단됐었는데요. 항공기 1백여 대가 우박으로 인해 동체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가옥 500여 채가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4일도 이 지역에 토네이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예보한 상태입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이 호주에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첫 병력이 벌써 현지에 도착했군요?

답) 호주에는 모두 2천5백 명 규모의 미 해병대 병력이 배치될 예정인데요. 선발 부대원 2백 명 가량이 4일 북부 다윈 지역에 도착했고, 호주 정부에서 줄리아 길라드 총리와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 등이 이들을 환대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성명에서 미 해병대 배치를 환영하며, 이는 양국의 60년 동맹관계에 새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미국의 해병대 병력 배치로 남태평양 도서 지역 뿐아니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안보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