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서둘러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13일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주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살해사건에 이어 반미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도 아프간 주둔 미군을 서둘러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앞서 뉴스에서 전해드린바와 같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그와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은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시에 자신은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2014년말까지 책임있는 방식으로 전투병력을 철수한다는 미군과 나토 동맹군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가 주로 아이들과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극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그렇다고 해서 서둘러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앞서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I am sure there will be discussions ongoing between…”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번 사건을 분명 슬기롭게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 미군과 아프간 지도자들이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군사 전략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첨단기기에 사용되는 희토류라는 특이 물질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죠?

답)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 영토에 많이 매장돼 있는 희귀 자원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해 왔는데요. 미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에 대한 중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중국 희토류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문제 제기에는 유럽연합과 일본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희토류는 어떤 물질입니까?

답) 특이한 성분을 가진 흙이라는 의미의 희토류는 최근 고유가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평면 LCD 텔레비전, 스마트 전화, 카메라 렌즈, 컴퓨터, 미사일 등 주로 첨단 기술과 군사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한도를 줄이는 바람에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보다 비싼 가격에 희토류를 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문) 세계무역기구에 중재를 요청하면 어떤 절차가 진행됩니까?

답) WTO 규정상 중국은 10일 안에 응답을 해야 합니다. 또60일 안에 제소 국가인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과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만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중국의 부당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WTO에 공식 요청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중국은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 중국 측 입장은 뭡니까?

답) 중국은 국내 수요를 맞추고 지나친 채굴로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으려면 수출 물량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수출 쿼터로 지난해와 비슷한 3만 톤을 책정했지만, 수출업자들은 지난해에도 쿼터의 절반밖에 채우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미국 등은 중국이 희토류의 국제 가격을 높여 이득을 취함과 동시에 외국 기업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주에서 현재 공화당 경선이 한창 치러지고 있죠?

답) 미 남부 멕시코만을 연해 나란히 위치해 있는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에서 미국 시간으로 13일인 현재 공화당 예비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있는데요. 대의원 할당 인원이 모두 90명이고요.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 미트 롬니 전 주지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의장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 막판까지 두 지역에서 경선 후보들의 유세전이 뜨거웠다고 하는데, 우선 미트 롬니 후보의 주장부터 들어볼까요?

답) 현재 가장 선두 주자인 미트 롬니 후보는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울러 자신이야 말로 오바마 대통령과 맞서 싸울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분야를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경선 후보] “They provide weapons to the Taliban that are used against…”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난하며 아프간 지원 정책은 결국 탈레반에 무기를 지원하는 꼴이 돼서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곧 핵무기를 손에 쥘 수도 있는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릭 샌토럼 후보는 여전히 롬니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이죠?

답) 샌토럼 후보는 12일 NBC텔레비전 방송의 ‘밋 더 프레스’라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주로 롬니 후보 측을 비난하는 주장을 폈습니다.

((SANTORUM ACT)) [녹취: 릭 샌토럼 공화당 경선 후보] “All this, quote, 'wind at his back,' and yet he can't close…”  샌토럼 후보는 아직 롬니 전 주지사가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며, 최대 경합지역인 오하이오와 미시건주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경선 지역은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고향인 조지아주와도 가까운 곳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지금껏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 이렇게 두 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는데요. 마침 이번 경선 지역의 경우 자신의 세력이 미치는 곳이라는 판단아래 비교적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GINGRICH ACT)) [녹취: 뉴트 깅그리치 공화당 경선 후보] “Power comes from God to each one of you personally…”
깅그리치 후보는 앨라배마주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각자는 신으로부터 신성한 권력을 부여받았다며 정부의 권력은 바로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답) 뉴욕의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주 수퍼화요일이 끝난 직후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했는데요. 미트 롬니 후보가 37%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습다. 또 롬니의 최대 경쟁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27%로 10%나 뒤졌습니다. 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13%, 론 폴 하원의원은 11%에 그쳤습니다. 또 응답자의 52%는 오바마 대통령을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롬니를 꼽았고요. 반면에 샌토럼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18%, 깅그리치는 14%에 머물렀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군요?

답) 이번에는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텔레비전 뉴스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를 기록해서 50%였던 지난달 같은 조사결과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7%로 더 많았습니다.

문) 앞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고유가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봤는데, 역시 비슷한 분석이겠죠?

답) 고유가뿐 아니라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상황 등 미국 안팎의 여러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 등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았던 계층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상황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공화당 후보들과의 상대평가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이 가상 대결을 펼칠 경우에 대한 물음도 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트 롬니 전 주지사와 대결할 경우 47% 대 44%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다소 많았습니다. 또 릭 샌토럼 전 의원의 경우도 48% 대 44%로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미국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묻는 물음에는 58%가 오바마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해, 롬니의 48%와 샌토럼의 43%를 앞섰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강국으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8살 이상 미국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그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54%가 미국을 세계 제1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절반이 조금 넘는 수치인데요. 이는 1999년 이후 13년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0년만 해도 미국인의 64%가 미 군사력을 최고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