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문; 오늘은 신문마다 머리 기사가 제 각각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살인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재판을 받던 미국 여성이 무죄평결을 받은 소식을 큰 사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부터 간단히 알아보죠.

답;  [아만다 낙스] 라는  미국 여성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동안 방을 같이 쓰던 영국 여성 [메레디스 커쳐] 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4년 동안 수감돼 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어제 즉 3일 있었던 항소심에서 낙스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는 미국과 영국 양쪽 가족들이 함께 방청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인 커처의 가족은 판결이 뒤집힌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고,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은 이탈리아 사법체계 안에서 이 문제가 주의 깊게 검토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날 재판정 밖에서는 판결을 환영 또는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기사 살펴보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라던 릭 페리 텍사스 주 지사의 인기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의 보수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분석 기사도 싣고 있습니다.

경제 관련 기사가 하나 더 1면에 실려 있는데요, 미국의 경제현상을 비판하는 시위가 미국 여러 도시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지난달 뉴욕에서는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 즉 자본주의 경제의 부작용에 대한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대기업에 대한 전국적인 비판적 정서에 힘을 받아, 또 이른바 아랍의 봄이라는 국제정세에 자극을 받아  보통 사람들의 힘을 되찾으려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그래서 뉴욕에서와 비슷한 시위가 보스톤과 시카고, 로스 엔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곳 워싱턴에서는 오는 목요일, 즉 6일 자유의 광장에서 이른바 “끝없는 전쟁과 탐욕적인 대기업을 방치하는 제도”에 대한 시위행진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노벨 생리의학상이 이미 사망한 캐나다의 랄프 스타인맨 박사에게 수여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죽음도 노벨상을 빼앗아 가지 못했다” 이런 제목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노벨상 위원회가 스타인맨 박사에게 수상 소식을 전하려 애쓴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체계 활성화에 획기적 연구 업적을 이룬 미국의 브루스 A. 보이틀러, 룩셈부르크의 율레스 A. 호프만, 그리고 캐나다의 랠프 M. 스타인먼 등 3명이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노벨 기금의 한 대표는 어제 즉 3일 스타인맨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상 소식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통화가 안되자 다음에는 전자 우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스타인맨 박사는 이미 전주 금요일인 9월 30일 그러니까 노벨상 수상결정 3일전 췌장암으로 숨진 뒤였습니다.

문; 사망한 인사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 것이 관례로 돼 있는데요, 스타인맨 박사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가 됩니까?

답; 이 신문은 노벨상 위원회가 법률가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결과,  그가 수상자로 결정이 되는 과정 중에는 살아 있었기 때문에 그의 상은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 알라바마 주 알버트빌이라는 도시가 엄격한 이민정책을 시행하자 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무더기로 대피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의학계 소식도 있는데요, 피임약 주사가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즉 HIV에 감염될 확률을 갑절로 높여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대외원조가 크게 삭감될 전망이어서,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 좀더 알아볼까요?

답; 미국이 심각한 예산적자에 허덕이고 있어서 여러 분야에서 삭감이 단행되고 있습니다.  대외원조도 예외가 아니어서 거의 20년만에 최대규모의 칼질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인도적 원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지역이 많은 때에  삭감을 하게 되면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도 타격이라고 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바 “스마트 파워”라는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군사력 대신 외교와 개발로 미국의 우상을 높이자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도 타격이라는 것이죠.  미국의 대외 원조는 전체 예산의 1%라는 비교적 적은 비율인데, 그것을 삭감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은 훨씬 크다는 지적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머리기사로 “세계의 주식시장이 곰의 지역으로 들어섰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Bear Territory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의 길로 들어선 상태를 말하는   Bear Market 를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식 시장들이 모두 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미국의 일자리 2011”이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실업자들의 사태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인터넷 웹사이트 중 Craigslist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종 광고를 전문적으로 싣는 사이트인데요, 이 검색 사이트가 미국 실업자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진열장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눈을 끌기 위해 올리는 문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배가 고파요,  일이 필요합니다, 해고된 제대군인 방세를 못 내고 있음,  파산한 소녀 긴급지원 필요 등등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슬픈 이야기를 올리고 자선을 부탁하기도 해서, 그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일이면 어떤 허드렛 일이든 기꺼이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