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들의 기사를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입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이 먼저 눈에 띄네요.

답) 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인근 북버지니아 폴스처치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한 노인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머리면 중앙에 크게 실었습니다. 다르-알-히즈라란 이름의 이 사원은 35개 나라 출신 3천 명이 넘는 신도가 출석하는 곳인데요. 과거 테러 가담 인물 혹은 용의자들이 이 사원에 출석했거나 방문한 사례가 많아 구설수에 자주 올랐는데, 사원 관계자들이 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대중들 속에서 의구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명암이 드리워진 사원 구석에서 홀로 기도하는 사진 속 노인 모습이 기사와도 많이 연관되는 것 같네요.

답) 그렇습니다. 9.11 테러 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이슬람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어서 선량한 이슬람 교인들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데요. 선입관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뉴욕타임스’는 어떻습니까?

답) 뉴욕타임스는 머릿면에 피 묻은 붕대에 감겨있는 시위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의사의 혼란스런 모습을 머릿면에 크게 실었습니다. 예멘 정부군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2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는 소식인데요. ‘뉴욕타임스’는 사회 전반에 폭력이 가열되면서 예멘이 리비아처럼 내전 양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문) 오늘 인터넷을 보니까 사망자가 26명으로 더 늘어났네요. 시위자들은 돌을 던졌는데 정부군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군요.

답) 네,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의 독재 정부가 이미 무너졌고 리비아는 말씀 드렸듯이 내전으로 가다피 정부가 쫓겨났는데요. 비슷한 반정부 시위가 가열되고 있는 예멘과 시리아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 요즘 미국에서 한창 뜨는 인물이죠. 내년 말에 치러질 미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사진이 여러 신문에 올라와 있네요.

답) 네, ‘USA TODAY’ 신문과 ‘뉴욕 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모두 릭 페리 주지사의 사진을 올리며 인물 분석과 전략 등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미트 룸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데요. ‘USA TODAY’ 신문은 표적을 주시하는 듯한 페리 주지사의 옆모습을 1면 정 중앙에 보여주면서 그가 저항, 도전의 승부사 같은 적극적 이미지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적극적인 승부사’ 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을 얘기하는 거죠?

답) 페리 주지사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수백 개 분야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자신은 이번 2012년 대선의 거의 유일한 관심사는 ‘일자리’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끝까지 대선의 화두로 삼겠다는 거죠. 지난 2009년 6월 이후 미국에서 생긴 일자리 가운데 40퍼센트가 텍사스에서 창출된 점을 강조하면서 9퍼센트 대의 높은 실업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갑자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생각나네요. 지난 1992년 대선에서 현직 조지 HW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 문제는 바로 경제야” 란 구호를 밀어붙여 정권 교체에 성공했는데요. 그런 전략을 벤치마킹 하는 인상도 풍기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마침 경제 얘기가 나왔는데요. 오늘 주요 신문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10년 간 3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19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의 지원혜택들을 줄이고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한편 전쟁 비용 등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이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3조 달러 가운데 절반인 1조 5천억 달러를 세수 증대를 통해 메울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들어 벌써 여러 차례 경기 부양과 재정 적자 감축안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는 건데, 공화당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답)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재정적자 감축안이 올해 들어 네 번째 발표하는 경기 부양안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반대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새 감축안이 최근 오마바 대통령이 발표했던 4척 5백억 달러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법안과 함께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대립각이 예상되는 겁니까?

답) 가장 큰 이견 가운데 하나는 ‘세금’ 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둬 들이고 또 부자들에게 적용했던 감세 혜택을 없앨 계획입니다. 연 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가정에 적용되는 감세 혜택 폐지를 통해 앞으로 10년 간 8천억 달러를 거둬들이겠다는 거죠.

문) 단편적으로 보면 부자에게서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는 게 당연할 것도 같은데, 공화당의 논리는 무엇입니까?

답)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의 새 방안이 대중 인기영합주의(포률리즘)와 사회주의식 계급투쟁을 자유 시장경제에 적용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을 공화당측에서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데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둬들이고 혜택을 없애는 것은 투자를 위축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주요 신문들은 워싱턴 정가가 한 동안 경제 문제로 더 시끌벅적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에미상 소식도 눈길을 끄네요.

답) 네 북미 텔레비전계 최대의 방송상인 제 63회 에미상 시상식이 어제 열렸는데요. 미 주요 신문들은 오늘 일제히 이 소식을 다루면서 코메디 프로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코메디 드라마인 ‘모던 패밀리’는 5개 부문에서 상을 차지했구요. ‘Mad Men’ 은 4년 연속 최고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상을 수상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미니 시리즈 여우주연상은 영화 ‘타이타닉’ 으로 북한에서도 낯익은 인물이죠. 케이트 윈슬렛이 영예를 안았습니다. 윈슬렛은 HBO 드라마 ‘밀드레드 피어스’에서 경제 대공항의 어려운 시기에 자녀를 홀로 돌보며 식당을 운영하는 이른바 싱글맘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방송상도 어려운 경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상을 받는 것을 보면 정말 경제 문제가 화두긴 화두인 것 같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죠. 미 주요 신문들의 오늘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김영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