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겨냥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라시다 탈리브,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야나 프레슬리 연방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겨냥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라시드 탈리브,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야나 프레슬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은 어제(16일) 본회의에서 “새로운 미국인과 유색인들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강력히 비난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의결했습니다. 

총 435개 의석 중 235석을 가진 민주당에선 모든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소속 정당인 공화당은 197명 중 4명만 찬성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소수민족 출신 민주당 여성의원 4명에 대해 “그들이 하는 건 불평뿐”이라며, “미국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떠나면 된다.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트위터 등을 통해 언급했습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안 채택 당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그 트윗들은 인종주의가 아니었다. 내 몸에는 인종주의 뼈가 없다”고 자신의 기존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이어서 다음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자며 “2020년에 보자”고 적었습니다.

결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는 이탈표가 4명에 그친 점을 들어, 공화당의 단결된 모습을 봐서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7일)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인들은 끝없는 마녀사냥에 지쳤다”며, “민주당은 여론을 낚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