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겨냥한 폭탄 우편물 사건과 관련해 26일 체포된 용의자 시저 세이약과 그의 흰색 승합차.
최근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겨냥한 폭탄 우편물 사건과 관련해 26일 체포된 용의자 시저 세이약과 그의 흰색 승합차.

최근 민주당 관련 인사들을 목표로 한 폭탄 우편물 사건과 관련해 26일, 남성 용의자 1명이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올해 56세로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애번투라시에 사는 시저 세이약 씨입니다. 현지 사법당국은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시에서 세이약 씨의 흰색 자동차를 압수했습니다. 세이약 씨는 불법으로 폭발물을 보낸 혐의 등 다섯 가지 연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 세이약 씨는 절도와 마약소지, 폭발물 사용 위협 등 다양한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용의자가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신속하게 용의자를 잡은 사법 당국을 치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정치적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재차 미국인들에게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앞으로 보내진 수상한 우편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바락 오바다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한 정치계 주요 인사 등이 수취인으로 된 '폭탄 우편물'이 모두 12개로 늘었습니다.

해당 우편물에는 성조기가 그려진 우표 6장이 붙어 있었고, '파이프 폭탄'으로 추정되는 비슷한 형태의 물건이 들어있었습니다. 

FBI는 부커 상원의원 앞으로 발송된 우편물이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됐고, 클래퍼 전 국장 주소로 된 우편물은 뉴욕 맨해튼 우편물 센터에서 수거됐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또 이들 우편물이 앞서 발견된 폭발 장치가 든 우편물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BI는 잇따라 발견된 폭탄 우편물이 상당수 미 동남부 플로리다주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북부의 '오파-로카' 우편물 센터에 대해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반트럼프' 진영 인사들과 언론이 '폭발 우편물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위스콘신주 선거 유세에서, 정치적 반대 진영을 "역사적 악당"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우편물 공격의 범인을 꼭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도 끊임없는 적개심과 부정적, 때로는 거짓 공격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언론과 정치적 반대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