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브런슨 목사(앞줄 왼쪽)가 12일 터키 이즈미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후 집에 도착했다.
앤드류 브런슨 목사(앞줄 왼쪽)가 12일 터키 이즈미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후 집에 도착했다.

간첩 혐의로 2년째 터키에 억류됐던 미국인 목사가 12일 석방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터키에서 억류됐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방금 석방됐다며 곧 집으로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직접 브런슨 목사를 미국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한 당국자는 브런슨 목사가 이르면 이날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브런슨 목사가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브런슨 목사의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 씨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과 의원들, 외교 지도자들이 브런슨 목사의 자유를 위해 터키를 계속 압박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 등 언론은 이날 터키 법원이 브런슨 목사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그가 2016년 10월부터 구금됐던 만큼 더 이상 형량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런슨 목사는 이날 재판에서 "나는 죄가 없고, 예수와 터키를 사랑한다"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면서, 브런슨 목사가 안전하게 집으로 곧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NBC' 방송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터키가 최근 브런슨 목사 문제에 합의했으며 12일 공판에서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합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미국이 터키에 대한 경제 압박을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터키에서 활동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된 뒤 최근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미국은 그 동안 브런슨 목사 석방을 계속 요구했지만 터키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