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서점에서 직원이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판매하고 있다.
5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서점에서 직원이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판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백악관 내부 사정 등을 폭로한 책을 발간할 예정인 출판사에 출판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어제(4일)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책을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 앤드 컴퍼니'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를 즉시 중지할 것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은 "책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고 있어 명예훼손으로 막대한 금전적 손해와 손해배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출판사 '헨리홀트 앤드 컴퍼니'는 어제 성명을 내고 해당 책이 국가적 담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출간일을 당초 9일에서 5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는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백악관 관계자 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내부의 동향과 대통령 가족의 백악관 생활 등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보좌관이 대통령 가족과 러시아 측 간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비난하고,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대권의 꿈을 품고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전날(3일) 책 내용이 '거짓말'로 가득 찼다며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배넌 전 보좌관이 이번 논란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 우파매체인 '브레이트바트'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배넌 전 보좌관은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이며 나는 늘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