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물러나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잭키 에반초가 부르는 미국 국가를 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물러나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잭키 에반초가 부르는 미국 국가를 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특집방송 함께 하고 계십니다. 박영서 기자, 오종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취임 연설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역사에도 길이 남게 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문구들이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나왔죠?

오) 그렇습니다. “나라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기 전에, 당신이 나라를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자문하라”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명언이, 바로 취임 연설에서 나왔고요. 1930년대 경제 대공황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취임사에서 강조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의 주제는 뭐였습니까?

박)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운동 기간부터 내세웠던 ‘미국 우선주의’를 연설 내내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선이다’, 영어로 ‘America first’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두가지 간명한 원칙을 따르게 될 것이다. 첫째, 미국의 노동력으로 만든, 둘째, 미국산 제품을 살 것”이라며 미국 산업의 부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경제를 강조한 거군요?

오) 20분 정도의,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취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국경보호 강화를 통해서, 미국이 다시 승리할 것이며, ‘미국의 부’와 ‘미국의 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will bring back our jobs. We will bring back our borders. We will bring back our wealth. And we will bring back our dreams.”

오) 그러면서 “도로를 다시 건설하고, 교량과 공항, 터널, 철도망이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관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외 분야에서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박)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20일은 시민이 다시 이 나라의 통치자가 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자신이 아닌 미국민 모두가 이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January 20th 2017, will be remembered as the day the people became the ruler of this nation again.”

박) “미 합중국은 여러분의 나라다.” 그래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고, “축하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민의 힘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고요?

오) 네. 트럼프 대통령이 손수 윤곽을 짠 취임사엔 대선 때부터 사용해온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구호가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ogether, We Will Make America. We Will Make America Wealthy Again. We Will Make America Proud Again. We Will Make America Safe Again. And, Yes, Together, We Will Make America Great Again.”

오)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식 연설에서 유달리 짧고 쉬운 단어를 많이 구사했는데요. 알아듣기는 쉽지만, 과거 대통령들의 명연설에 비해 감동은 부족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구호가 반복됐지만,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사람이 보통 따로 있는데,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이번 취임사를 직접 썼다고 하죠?

박) 네. 미국 CNN 방송은 익명의 측근 2명을 인용해, 대통령 취임사를 트럼프 당시 당선인이 손수 작성했다고 지난 수요일(18일) 보도했습니다. 같은날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외곽에 위치한 휴양시설 '마라라고' 클럽에서 취임사를 쓰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