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시간

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 백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출마선언]

지난 2015년 6월 16일,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표어를 내걸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연설]

대선 출마 당시만 해도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업가이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유명인의 무모한 도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아웃사이더(outsider), 외부인이었던 트럼프는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추대됐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널드 존 트럼프는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인 프레더릭 트럼프는 건축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였습니다. 

1964년 군사학교를 졸업한 트럼프는 이후 포드햄 대학에서 2년을 공부한 뒤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로 편입해 경제와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학 졸업 후 3년이 지난 1971년부터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1980년에는 파산한 호텔을 인수해 완전히 새로운 호텔로 바꿔 문을 열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고 1983년, 자신의 이름을 딴, 68층짜리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트럼프 타워(Trump Tower)의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녹취: 맨해튼 타워 준공식]

이후 트럼프는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회장으로 일하며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설립해 전 세계에서 호텔과 고급 부동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업가로서 큰 부를 거머쥐게 된 트럼프는 뉴욕의 사교계에서도 유명인사가 됐고, 지난 2005년에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이자 24살 연하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세 번째 아내로 맞았습니다. 

세 번째 아내와 사이에 태어난 10살 난 아들 배런을 포함해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반카 트럼프, 에릭 트럼프 그리고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티파티 트럼프 등 도널드 트럼프는 모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업계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1996년엔 세계 최고의 미녀를 뽑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사들여 매해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미스 틴 USA를 열었고, 또 2004년부터 미국 NBC 방송의 유명 프로그램인 ‘견습생’(The Apprentice)의 공동 제작자와 진행자 역할을 해왔는데요.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들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선거전 초기,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자로 비하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벽을 세우겠다는 발언을 해서 히스패닉, 즉 중남미계 이민자들 사이에 큰 반발을 샀습니다. 

[녹취: 트럼프 미국-멕시코 국경 발언]

또 프랑스 파리 테러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하지만 이런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기성정치인에 대한 피로와 실망감을 느낀 미국인들, 특히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져 가는 백인 노동계층 미국인들에게 도널드 트럼프는 신선한 대안이었고, 지난해 11월 8일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녹취: 트럼프 당선 수락 연설]

트럼프는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정치적 성향의 관계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는데요.

취임식과 함께 이제 4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 트럼프 신임대통령은 자신이 내놓았던 공약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동시에 역사상 가장 분열이 심했던 대선 이후 미국인을 하나로 모아야 할 큰 과제가 놓여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