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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대선과 정치광고 (4) 1952 & 1964 대선의 정치 광고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후보의 ‘데이지걸(Daisy Girl)’ 광고 한 장면. 사진출처: Library of Congress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후보의 ‘데이지걸(Daisy Girl)’ 광고 한 장면. 사진출처: Library of Congress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대선까지 아직 몇 달이 남았지만, 두 후보 진영은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광고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이런 정치 광고는 매우 중요한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선과 정치광고’ 네 번째 시간으로 정치 광고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로 평가되는 ‘1952년과 1964년 대선의 정치 광고’에 관해 전해드립니다.

미국 대통령 대선 운동 과정에서 광고는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TV 광고로 미국 대선에서 TV 광고가 등장한 것은 1952년 대선 때부터였습니다.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공화당 후보 진영은 ‘아이젠하워가 미국민에게 답한다’라는 TV 광고 연작을 만들었고 여기서 보여
준 소탈한 그의 미소는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이젠하워 후보는 자신의 군 경력을 정치적 이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았고, 결국TV 광고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젠하워 후보 진영의 이런 선택은 대선 선거 운동이 새롭게 후보자 중심 선거 운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TV 정치 광고 중에서 현재까지도 고전으로 불리며 널리 회자하는 광고는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후보의 ‘데이
지걸(Daisy Girl)’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광고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광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쿠바 봉쇄 사태를 겪으면서 핵전쟁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 후보는 대표적인 보수파로 소련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당시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 골드워터 후보의 주장은 미국 내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린든 존슨 후보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가 바로 데이지걸 광고였습니다.

이 광고는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주입하는 정치 광고의 전형성을 탈피해 영상으로 강력한 인상을 주면서 타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정치 광고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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