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1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에 참여해 자재를 나르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1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에 참여해 자재를 나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1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미국 대선 때마다 전 세계가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이란 직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미국 대통령’ 열 번째 시간으로 ‘대통령 퇴임 뒤의 삶’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부분 한 번이나 두 번 임기를 지낸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임기 도중에 사망하거나 사임한 대통령도 있습니다.

어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완전하게 은퇴해서 사람들 눈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대통령은 회고록을 내거나 대통령 재직 때 얻은 영향력을 이용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존재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한 뒤 ‘카터센터(The Carter Center)’를 설립해 세계 인권운동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운동에 헌신해 칭송받았습니다.

그런데 과거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전직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예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1958년 미국 연방 의회는 ‘전직 대통령법’을 만들어 퇴임하는 대통령에게 매년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생존한 전임 대통령들에게 연금으로 각료 연봉과 비슷한 약 20만 달러를 매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1년 본인 재임 중에 나온 자료를 보관하는 ‘대통령 기념도서(Presidential Library)’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1955년, 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미국 연방 의회는 정식으로 ‘대통령 기념도서관법’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대통령 기념도서관 13군데가 설립돼 있습니다.

그런데 퇴임한 전직 대통령이 모두 공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27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은 퇴임한 뒤 12년 후에 연방 대법원장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많은 전직 대통령도 퇴임 뒤에 선출직, 임명직 관직을 지냈습니다.

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은 퇴임 뒤 매사추세츠주 연방 하원 의원을 지냈습니다. 또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온 뒤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