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브룩필드 고등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브룩필드 고등학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여덟 번째 시간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앞선 시간에서 언급한 법적 규제나 자율 규제 등은 가짜 뉴스 생산 과정에 대한 대응 전략입니다. 반면 이른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은 뉴스 소비 과정에 대한 대응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애초 미디어에 접근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발달로 기존 매체만 할 수 있던 정보 생산을 보통 사람도 쉽게 할 수 있게 된 요즘에는 책임 있는 미디어 이용과 올바른 시민 의식을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는 필수적인 능력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필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한 서구 나라들에서는 미디어 교육이 비교적 활성화돼 있습니다. 특히 가짜 뉴스 문제가 부각되면서 가짜 뉴스에 중심을 둔 미디어 교육 정책과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생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의 언론과 미디어 주간’ 행사를 매년 진행하는데 2017년 행사는 ‘정보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로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또한 프랑스 국립미디어센터는 ‘대선과 팩트체크’, ‘미디어 집중 현상’, ‘정보 출처’, ‘정보와 광고의 구분’, ‘정보, 선전, 음모론의 구분’ 등 주제로 교육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으로 편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는 온라인에서 가짜정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리터러시, 인터넷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교육 과정에 대한 조사가 예정되어 있

고, 성공 사례는 모아서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주는 기본 교과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포함하면서 추가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에 안전한 SNS 사용 방법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일반 시민 전체가 그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여덟 번째 시간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