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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가짜 뉴스 (6) 팩트체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2018년 5월 산호세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에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를 가려내고 배제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2018년 5월 산호세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에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를 가려내고 배제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여섯 번째 시간으로 ‘팩트체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법적 규제와 자율 규제 외에도 팩트체크를 통한 대응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팩트체크는 가짜 뉴스 탓에 새롭게 생긴 용어는 아니며 본래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 발언이 옳냐 그르냐를 따져보는 활동을 말합니다.

팩트체크는 뉴스 이용자에게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줌으로써 이용자 스스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게끔 도와줍니다.

[녹취: 1920년대 미국 음악]

저널리즘에서 팩트 체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언론학자들은 미국 언론 역사에서 ‘팩트체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920년대라고 설명합니다.

당시 일부 신문사, 잡지사에는 ‘팩트체커’라는 직책을 맡은 고참 기자가 후배 기자 기사에서 잘못을 찾아내는, 이른바 ‘시어머니’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찾아낸 잘못은 자기반성 차원에서 다시 독자에게 알려 매체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녹취: 1988년 대선 광고]

그러다 1988년 대선 당시 미국 안에서 많은 언론인이 팩트체킹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 대선에서 사실을 호도하는 정치광고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1992년에 치러진 대선에서 ‘CNN방송’ 브룩스 잭슨 기자가 정치광고를 검증하는 ‘애드워치(AD Watch)’와 정치인 발언을 검증하는 ‘팩트체크(Factcheck)’ 코너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3년 들어 ‘팩트체크닷오알지’(Factcheck.org)’가 개설됨으로써 언론사로부터 독립된 팩트체크 기관이 출범했습니다. 이곳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2004년 대선 당시 후보들의 선거 광고에서 거짓을 잡아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류 매체가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7년 무렵으로 ‘워싱턴포스트’와 ‘템파베이타임스’ 신문이 각각 ‘팩트체커’와 ‘폴리티팩트’ 사이트를 선보였습니다.

[녹취: 2008년 대선 관련 VOA 뉴스]

두 사이트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만큼 좀 더 눈길을 끌 만한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거짓말 정도를 평가하는 체제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거짓말의 대명사인 피노키오를 활용해 약한 거짓말일 경우 피노키오 1개, 완전한 거짓말일 경우 4개를 부여했습니다. 이해 치러진 2008년 대선과 그 이후 굵직한 선거들에서 많은 매체가 팩트체크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여섯 번째 시간으로 ‘팩트체크’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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