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어린이와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다음 달부터 북한의 영어 공교육 지원에 나섭니다. 유니세프는 소학교와 고등중학교의 영어교과 과정과 교과서 개정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 북한사무소가 북한 영어 공교육 교과 과정과 교과서 개정을 자문할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UNICEF는 북한이 기존에는 고등중학교 6년 동안 영어교육을 실시했지만, 2008년부터는 첫 수업을 소학교 3학년으로 앞당겨 현재 총 8년간 영어 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각 산하 교육위원회는 영어 공교육을 확대한 지 3년이 지난 현 시점에 현행 교과 과정과 교과서를 재검토하고 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앞서 북한 교육위원회의 수학 교과 개정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 영어교과 개정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지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이번에 소학교 3학년부터 고등중학교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영어교과 과정을 개정할 예정이며,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새로운 교과 과정에 맞게 교과서도 개정되며, 전국의 영어교사들도 훈련을 받게 됩니다.

유니세프 소속 전문가는 올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교육위원회에 교과과정 평가와 개정 방법을 전수하고, 북한 측이 개발한 새로운 교과과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전국의 영어교사들을 훈련시킬 강사들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해당 전문가는 영어나 언어학 석사학위 소지자로 교과 개발에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채용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공교육에서 영어 수업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2000년부터 서방국가들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들을 초청하며 영어교육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한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은 현재 3명의 전문강사와 이들을 지도하는 1명의 선임강사를 평양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도 캐나다의 영어교육 기관인 ELIC(English Language Institute in China)와 공동으로 2004년부터 비정기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영어교원들을 훈련해 왔습니다.

이밖에 비정부기구인 캐나다의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와 ‘뉴질랜드-북한사회’(NZ-DPRK Society)가 현재 평양 소재 고등중학교들에 영어 강사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