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은 방사능 중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스위스 로잔 대학 방사선 연구소는 아라파트 전 수반의 시신에서 떼어낸 샘플을 조사한 결과 상당량의 폴로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라파트 전 수반은 당시 가벼운 감기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프랑스 파리 군 병원으로 옮겨진 뒤 갑자기 숨을 거두자 이스라엘에 의한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습니다.

플로늄은 방사능을 가진 위험 독성 물질로, 러시아 정보부 직원이었다가 반체제 인사로 변신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지난 2006년 영국 런던에서 급사했을 때도 폴로늄 중독이 원인이었습니다.

스위스 방사능 연구소 측은 그러나 폴로늄 중독 여부를 확실하게 입증하려면 아라파트 전 수반의 시신을 제대로 부검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