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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ABC] '미국 보안관 vs 경찰'


미국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보안관이 카운티 교도소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보안관이 카운티 교도소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 흑인 남성이 현지 부보안관의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이 부보안관은 흑인 남성이 손에 총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보안관이나 경찰의 총격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미국의 보안관과 경찰’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보안관’은 미국에서 ‘sheriff’로 부릅니다. 미국에서 보안관은 보통 ‘카운티(County)’ 내 치안 유지 임무를 맡습니다.

카운티는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자치 행정 조직의 하위 단위로 북한이나 한국의 군과 성격이 비슷합니다.

[녹취: 보안관 소개 영상]

보안관은 본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보안관은 오늘날에도 카운티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뽑습니다.

각 카운티를 대표하는 보안관은 카운티 정부 관리-감독을 받습니다. 그래서 알래스카주 같이 카운티가 없는 지역에서는 보안관을 따로 선출하지 않습니다.

보안관은 카운티 치안 유지 외에 카운티 법원이나 구치소 보안 유지, 법원 소환 명령 전달, 그리고 범죄인 이송 등의 업무도 맡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의 규모가 너무 작거나 시에서 만든 경찰 조직이 없는 경우 카운티 보안관이 관내 치안 유지를 담당하거나 법을 집행하기도 합니다.

[녹취: 경찰 관련 VOA 뉴스]

반면 미국에서 ‘경찰(police)’은 시나 타운 같은 지방정부 관할 아래 운영되는 치안조직을 뜻합니다. 하지만, 법으로 지역 정부가 반드시 자체 경찰기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 정부 같은 지방정부 외에 사립, 공립대학 같은 기관에서도 독립적으로 경찰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은 시나 지방정부 규모에 따라 10명 이하 소수 경관이 근무하는 곳도 있고, 뉴욕과 LA와 같이 경관 수만 명을 보유한 지역도 있습니다.

지역 경찰 기관을 이끄는 경찰국장은 시민들이 직접 뽑는 것이 아닌 시장이나 경찰위원회가 임명합니다.

[녹취: 주 경찰 관련 뉴스]

미국에서는 시나 타운 경찰 외에 주 경찰도 있습니다. 주 경찰은 카운티 보안관 권한을 벗어난 주 정부 기관이나 시설에 대한 치안 유지를 담당합니다.

주 경찰은 지역에 따라 ‘트루퍼’나 ‘고속도로 순찰대’ 등으로 불립니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는 주 경찰을 ‘레인저’로 부릅니다.

한편 미국에서 보안관이나 경찰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사법 집행 기관으로 ‘마셜(marshal)’이 있습니다. 마셜은 법원의 법집행관으로 법원이나 법원 직원을 위한 안전을 제공하며, 소환장이나 체포영장을 발급할 수 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미국의 보안관과 경찰’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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